국제유가 코로나 변이 급증에 하락…WTI 72.91달러 마감

국제유가 코로나 변이 급증에 하락…WTI 72.91달러 마감

기사승인 2021-06-29 10:45:06
로이터=연합뉴스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확진자 증가 소식에 1% 넘게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75달러 아래에서 거래됐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73달러가 무너졌다.

로이터통신은 국제유가가 최근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8일 약 2% 가까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7월1일(현지시간)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회의를 앞두고 유가가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는 전일 보다 1.14달러, 1.54% 하락한 배럴당 72.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5거래일 연속 종가기준 배럴당 73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특히 전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5일(현지시간)에는 배럴당 74.0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브렌트유도 이날 1.50달러, 1.97% 내려서며 배럴당 74.68달러에 머물렀다. 브렌트유도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5일 종가 기준 배럴당 76.18달러를 기록했으나, 이날 2% 가량 하락했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장중 가격이 올랐으나,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진자 급증과 OPEC+ 회의 등의 변동성에 영향을 받아 하락 마감됐다.

유가가 주춤한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진자의 급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이스타드에너지 루이스 딕슨 원유시장 분석가는 “여름철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이 다소 과장된 것일 수 있고, 동남아시아와 호주 등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바이러스 급증으로 시장이 다시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7월1일 회동을 앞둔 가운데, 전문가들은 원유 생산량을 늘릴 수 도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재 OPEC+는 7월까지 기존 감산 정책에서 하루 210만 배럴을 증산하도록 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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