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공매도의 모든 과정을 전산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트루테크놀로지스(트루테크)가 7개 기관으로부터 35억의 투자를 받게 됐다. 트루테크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없는 주식을 파는 ‘무차입 공매도’ 문제를 원천 차단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내 증권사 중 하나금융투자는 트루테크와의 시스템 연동을 통해 대차거래 전 과정에 대한 전산화를 완료했다.
트루테크놀로지스(트루테크)는 스톤브릿지벤처스, 신한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한화투자증권으로부터 총 35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트루테크는 국내 최초로 대차거래계약 전산화을 위한 전자정보처리장치 트루웹(TruWeb)을 출시한 스타트업이다. 앞서 트루테크의 서비스는 지난 2019년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번 유치 건에서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2월 트루테크에 투자한 데 이은 후속 투자다. 현재 트루웹에 가입한 국내외 기관은 메리츠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총 25개에 달한다.
트루테크 하재우 대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금융기관 및 투자자들이 대차거래의 전산화라는 방향성에 그 뜻을 같이 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 받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투자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했다.
투자를 주도한 차정연 스톤브릿지벤처스 팀장은 “트루테크놀로지스의 트루웹은 국내 첫 대차거래계약 전산화 플랫폼으로 국내시장 뿐 아니라 일본, 대만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트루테크는 이번의 투자유치를 계기로 해외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미 홍콩과 대만 소재 다수의 외국 기관 고객들과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하 대표는 “트루테크 서비스를 통해 해외에 상장된 주식에 대한 거래가 얼마든지 가능하므로, 해외기관은 물론 국내기관의 해외주식 대여를 통한 수익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서 기대하는 수준의 대차거래 투명성 및 안정성 확보는 물론, 이용자들의 수익성 및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하여 한층 더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트루테크는 글로벌 투자은행 출신 트레이더 하재우 대표이사와 개발자 제임스 메시, 마틴 키즈가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B2B 핀테크 회사다. 관련 법령에 따른 대차거래계약 전산화 시스템 (전자정보처리장치)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IHS 마킷과의 업무협력을 통해 IHS 마킷의 대차거래 데이터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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