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정·추진력 내걸고 ‘대선 출정’

이재명, 공정·추진력 내걸고 ‘대선 출정’

비대면 출마 선언… “이재명은 합니다”
이후 현충원 찍고 고향 TK로 

기사승인 2021-07-01 08:20:5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사진=이재명 캠프 제공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여권 대선후보 지지율 1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지사는 1일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비대면 출마 선언’을 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했다. 지난 29일 야권 유력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 양재동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지지자들이 대거 운집한 가운데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것과 대조적이다. 

공개된 14분가량의 영상 속에서 이 지사는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이와 함께 이 지사의 과거 행적 등이 담긴 사진들이 슬라이드처럼 지나갔다. 

이 지사는 먼저 대한민국 위기 원인으로 불공정과 양극화로 꼽았다. 그는 “누군가의 부당이익은 누군가의 손실”이라며 “투기이익 같은 불공정 소득은 의욕을 떨어뜨리고 불평등과 양극화를 키운다. 우리가 저성장으로 고통받는 것은 불공정과 불평등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해법으로는 공정성 확보를 통한 성장을 제시했다. 이 지사는 “특권과 반칙에 기반한 강자의 욕망을 절제시키고 약자의 삶을 보듬는 억강부약(抑强扶弱) 정치로 모두 함께 잘 사는 대동 세상을 향해가야 한다”며 “기회는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의 결과로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사회여야 미래가 있다”고 설명했다.

억강부약이란 강자의 횡포를 억제하고 약자들을 부양해서 함께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한 개혁정책도 약속했다. 이 지사는 “대전환의 위기를 경제 재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강력한 경제부흥정책을 즉시 시작하겠다”며 △규제 합리화 △대대적 인프라 확충 △투자기회 확대 △신성장동력 발굴 등을 제안했다.

인사 정책에 대해선 “실력 중심의 차별 없는 인재 등용”을 약속했고 외교·안보 분야와 관련해선 “강력한 자주 국방력을 바탕으로 국익 중심 균형외교를 통해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의 새길 열겠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사진=이재명 캠프 제공

이 지사의 대표 정책브랜드인 ‘기본소득’ 도입도 내걸었다. 그는 “기본소득을 도입해서 부족한 소비를 늘려 경제를 살리고 누구나 최소한의 경제적 풍요를 누리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회를 만들 것”이라며 “실용적 민생개혁에 집중해 작더라도 삶을 체감적으로 바꿔가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저 이재명은 지킬 약속만 하고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켰다”며 “성남시장 8년, 경기도지사 3년 동안 공약이행률이 90%를 넘는 이유”라고 공약 실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발언 말미엔 “자랑스러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토대 위에 필요한 것은 더하고 부족한 것은 채우며 잘못은 고쳐 더 유능한 4기 민주당 정권, 더 새로운 이재명 정부로 국민 앞에 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마 선언을 마친 이 지사는 현충원을 참배한 뒤 당이 주최하는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참석한다. 이후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민주당 내 TK(대구·경북) 주자로서 확장성을 부각한다. 

다음날인 2일은 화상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선 후보로서 비전을 제시한다. 같은 날 오전엔 전남도청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만나 전남도-경기도 정책 협약을 맺고 전남도당을 비공개 방문할 예정이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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