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상 횡성군수 "환경⋅에너지 문제 해결하는 자원순환도시 만들 것"

장신상 횡성군수 "환경⋅에너지 문제 해결하는 자원순환도시 만들 것"

7월 정례브리핑
폐비닐 자원화시설 설치, 폐가전 순환센터 건립, 플라스틱 새활용 등 강조

기사승인 2021-07-08 13:36:32
장신상 횡성군수가 8일 강원 횡성군청 브리핑룸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발언하고 있다.

[횡성=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장신상 강원 횡성군수는 8일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자원순환도시 횡성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장 군수는 이날 횡성군청 브리핑룸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가속화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청정 횡성이 이루는 꿈, 탄소중립 중심도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실천계획을 세운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군수는 폐기물 처리 서비스에 대한 군민들의 높아지는 요구 수준에 부응하고, 지역 발생 쓰레기 자체 처리 및 자원화를 위해 여러 사업들을 추진할 방침이다.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기존의 폐기물 처리방식인 소각과 매립 대신, 열분해를 통해 유류와 수소를 추출하는 굴뚝 없는 시설을 설치해 폐기물을 자원화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폐비닐의 수출이 막히며 전국은 폐비닐 처리 대란을 겪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구 4만6000여명이 거주하는 강원 횡성군에서 발생하는 영농 폐비닐은 연간 3500톤 이상이다.

‘처리 난국’ 폐비닐, 자원으로 재탄생

군은 폐비닐 자원화시설을 설치해 폐비닐 처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영농 폐비닐을 포함해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을 쓰레기가 아닌 자원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폐비닐을 열분해함으로써 에너지 생산시설 설치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현재 강원도와 협의를 끝내고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환경청도 해당 사업 추진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주민 설명회를 통해서도 지역민들과 충분한 설명과 협의를 거쳐 친환경 부문에 있어서 긍정적인 여론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군은 재정 부담 최소화를 위한 국비 확보 및 민간자본 유치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도시광산’ 폐가전 순환센터 건립으로 일자리 창출도

장 군수는 폐가전 순환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강원도 내 폐가전 순환센터가 없어, 버려지는 전기·전자제품을 타 시도에서 처리하고 있다. 폐가전 순환센터는 폐가전을 성상별로 단순 분해해 수도권의 재처리 시설로 보내는 선처리 작업 시설로, 분해된 부품 등의 수요와 쓰임이 많아 ‘도시광산’이라 불릴 만큼 고부가가치를 지녔다. 

군은 지역 일자리 및 소득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는 본 시설 조성을 위해 국비 확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플라스틱 펜데믹’…재활용 넘어 새활용으로

이제는 폐플라스틱의 재활용을 넘어 새활용이 대두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배달·포장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며, 급증한 플라스틱 사용은 ‘플라스틱 펜데믹’이란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심각한 사회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횡성군은 지난 5월부터 단독주택 투명(무색)페트병 별도배출 시범 사업을 시행 중이다. 또한 관내 4800여명의 횡성군새마을부녀회원을 중심으로 매달 20일 ‘투명페트병 일제 수거의 날’을 운영하며 군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지역주민 주도의 폐플라스틱 수거·재활용 체계를 별도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렇게 수거된 투명페트병은 횡성군 선별장을 통해 두산이엔티로 보내져 고기능성 의류 원료가 되는 재생 플레이크로 재탄생하고 있다.

하지만 투명페트병 외 부산물로 나오는 병뚜껑이나 라벨지 등은 여전히 소각처리 되고 있어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군은 병뚜껑이나 라벨지, 아이스 커피컵, PP, HDPE 재질의 플라스틱 등을 이용한 영농자재와 책갈피, 조립 완구, 골프티, 배지 등의 생필품, 기념품 등을 생산 보급해 소득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민과 자원 순환가의 아이디어와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자원 순환 창작실’ 운영으로 확장해 자원순환 분야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아이스팩, 다시 쓸 수 있습니다”

군은 최근 신선식품에 대한 택배량이 급증함에 따라 버려지는 아이스팩은 세척, 포장하여 필요한 주민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공동주택 단지에 아이스팩 별도 수거함 설치를 시작으로, ‘석빙고’라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고 재사용이라는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생분해 비닐을 활용·재포장해 내용물을 볼 수 없도록 했다.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은 횡성군새마을부녀회의 봉사가 있어 가능했다. 재사용되는 아이스팩은 전통시장에 비치해 상인과 필요한 주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외 필요한 수요자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주민이 자발적으로 나선 자원봉사단 ‘환경 지킴이’를 운영하고, 청정환경사업소 내 가족 단위 소규모 체험 프로그램, 자원순환센터, 폐현수막 종량제 봉투 제작사업 등 획기적인 사업들로 환경문제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장 군수는 “저렴한 비용과 사용의 편리함으로 너무나 손쉽게 사용해 온 플라스틱 등은 현재의 우리뿐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막대한 환경비용이란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면서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 발생한 폐기물은 잘 선별해 재활용 및 새활용하고, 버려지는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자원순환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횡성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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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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