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발목 잡은 델타 변이 공포…경기둔화 우려에 하락

뉴욕증시 발목 잡은 델타 변이 공포…경기둔화 우려에 하락

다우 0.75%·S&P500 0.86%·나스닥 0.72% ↓

기사승인 2021-07-09 06:33:25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전 세계에 빠르게 확산하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공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9.86포인트(0.75%) 하락한 3만4421.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31포인트(0.86%) 밀린 4320.8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5.28포인트(0.72%) 떨어진 1만4559.78로 장을 마쳤다. 

전장까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공포에 하락 반전했다. 

일본은 코로나19 탓에 코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을 무관중으로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상황도 좋지 않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6월 20일부터 7월 3일까지 2주간 집계한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 중 델타 변이 감염자 추정 비율이 51.7%에 달한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7만3000건으로 전주 대비 2000건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5만명보다 2만명 이상 많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250%까지 떨어졌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무려 17.28% 오른 19.00을 기록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전 세계 경제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을 안전자산으로 옮겨가게 한 셈이다.

경제 재개 최대 수혜주인 항공주와 크루즈주는 직격탄을 맞았다. 

델타항공 주가는 1.10%, 유나이티드항공은 1.27% 하락했다. 카니발크루즈 1.50%,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1.15%, 로얄캐리비안 1.27%도  내렸다.  

금리 하락 영향으로 수익성 전망이 흐려진 금융주도 약세했다. JP모건체이스 1.73%, 골드만삭스 2.37%, 뱅크오브아메리카 2.44% 하락했다. 

그래니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티모시 레스코는 CNBC에 "경제 성장이 가속화되고 물가상승률과 금리가 낮게 유지될 때 시장은 골디락스에 빠져있었다"라며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 특히 델타 변이가 경제 가속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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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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