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적용… 12일부터 2주간”

김부겸 총리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적용… 12일부터 2주간”

백신접종 완료자 방역완화조치도 유보

기사승인 2021-07-09 09:05:27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방역당국이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2일부터 2주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최대 위기에 처해 있다. 서울에서만 사흘째 5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다섯 명 중 네 명의 환자가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는 수도권에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현장의 국민들, 부처와 지자체의 준비시간을 감안해, 12일부터 2주간 시행한다. 다만, 사적 모임 등은 오늘부터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4단계를 적용하고 추가로 방역강화조치도 계획했다. 유흥시설은 집합금지를 유지하고, 백신접종 완료자에 대한 방역 완화조치도 유보한다. 김 총리는 “최고 수준의 거리두기 단계이기 때문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임하겠다. 최근 확산 조짐을 보이는 수도권 이외의 지자체에서도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 선제적인 방역 강화조치를 적극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수도권의 국민들께 다시 한번 일상을 양보하고 고통을 감내해 주실 것을 요청하는 중대본부장으로서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 모두의 땀과 눈물, 고통과 희생으로 만들어 온 대한민국 방역이기에 더 가슴이 아프다. 이번 조치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여러분께도 어려움을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다. 정부는 손실보상법에 따라, 향후 최선의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코로나 위기 극복을 눈앞에 두고 최대 고비에 서 있다”며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다. 나와 가족, 이웃, 그리고 우리 공동체를 코로나19로부터 지켜내고 온전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조금만 더 견뎌달라. 외출과 모임은 자제하고, 언제 어디서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반드시 극복해내야만 한다. 정부도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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