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투자금융 사업 다각화…부동산·물류로 영역 확대

신한은행, 투자금융 사업 다각화…부동산·물류로 영역 확대

기사승인 2021-07-10 06:18:01
신한은행이 PF(프로젝트파이낸싱) 단독 주관한 한화 포레나 서충주 사업 투시도 (사진=한화건설)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신한은행은 비이자 수익 확대를 위해 구조화금융 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가운데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을 비롯해 다양한 IB(투자금융) 업무 거래를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충주기업도시 개발 사업 단독 PF주관 ▲ 강동구 고덕강일 10블럭 공동주택사업 지분출자 및 자금조달 등에 참여했다. 

물류센터 착공 사업에 대한 자금지원도 시행했다.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성은리(성은지구)에 건설되는 물류센터 시공 사업 ▲글로벌 PEF(사모펀드) KKR(크래비스로버츠)와 함께 인천 서구 석남동 일대 쿠팡 물류센터 조성 사업에 참여했다. 

신한은행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은행의 전통적인 이자마진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내부 평가에서 비롯됐다. 게다가 최근 라임과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 여파도 사업 다각화에 영향을 미쳤다.

10일 금융권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한화건설이 시공을 맡은 충주기업도시 신축분양(한화 포레나 서충주) 사업에 PF 단독 주관사로 참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충주기업도시 공동4-1블록 일대(충주시 중앙탑면 용전리)에 신축하는 주택사업에 신한은행이 단독으로 300억원의 PF금융주선을 맡았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SPC(특수목적법인)을 세워 차주(시행사 세명도시개발)에 전기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대출을 위한 발행자금은 만기일시상환 방식으로 이뤄진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번에 들어서는 사업단지는 충주기업도시 내에서 5년만에 공급되는 신규주택이다. 6월 중순 분양을 시작했고, 이후 6개 부지에서 총 5700여 가구가 순차적으로 분양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충주기업도시는 비규제 지역이라는 점과 대기업 유치, 산업단지 조성 등의 개발호재가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센터 신축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신한은행은 미래에셋캐피탈, 메리츠증권 등 여러 금융사들과 함게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일대 물류센터 건설사업 투자에도 참여했다. 신한은행은 물류센터 시공을 위한 시행사(안성성은물류PFV)를 설립했고, 선순위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이어 신한은행과 지주 계열사(신한금융투자·아시아신탁)는 글로벌 PEF(사모펀드) KKR과 함께 인천 서구 석남동 소재 쿠팡 물류센터 조성 사업에도 참여했다. 

글로벌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신한금융 글로벌투자금융(GIB) 사업부문은 지난해 미국 아마존 물류센터 매입과 관련된 금융 주선에 총 2억8000만달러(약 3100억원) 규모의 IB딜을 완료했다. 신한은행은 전체 거래액 가운데 1억8800만 달러를 선순위 대출로 주선했고, 계열사 신한금융투자가 메자닌 및 에쿼티 방식으로 9300만 달러를 총액 인수했다. 

신한은행과 계열사 간 IB업무 비중은 확대되고 있다. 이미 신한금융지주 GIB 부문은 그룹 내 중요한 사업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신한금융 GIB그룹은 지난해 시장점유율 26.3%(총 87건, 13조4042억원)로써 GIB그룹 출범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이자마진 수익에 의존하는 은행이 달라진 것은 NIM(순이자마진)을 통한 수익 극대화가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또한 라임과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로 인해 금융상품 판매의 비중도 크게 줄어들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권 사모펀드 판매잔고는 올해 4월말 기준 17조1426원으로 전월 대비 6010억원 감소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금융시장 경쟁이 고조되며 CB(상업은행·Commercial Bank) 대비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IB를 미래먹거리로서 관심과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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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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