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빛투’…상반기 가계대출 41조원↑

끝나지 않는 ‘빛투’…상반기 가계대출 41조원↑

한국은행 ‘6월 금융시장 동향’ 발표

기사승인 2021-07-14 18:52:37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이 약 41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상반기 금융당국이 강한 규제를 시행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막고자 했지만, ‘빚투’ 열풍이 여전히 이어지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6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5월 1조6000억원 감소에서 불과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와 함께 전체 상반기 기준 가계대출은 41조6000억원이 증가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6월 가계대출 증감을 종류별로 보면,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52조2000억원)이 한 달 사이 5조원 불어났다. 전월 대비(4조원)과 비교해 증가 폭이 더 커졌다. 전세자금 대출만 2조2000억원 늘었는데, 이는 지난달(2조300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조3000억원 증가했다. 5월 SKIET 공모주 청약증거금 반환에 신용대출 상환이 증가하면서 기타대출이 5조5000억원 감소했던 것에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자료=한국은행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6월 가계대출이 증가한 것은 DSR 규제 여파에 따른 선수요가 특별히 작용했다기보다 지난 5월 일시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DSR 규제 시행에 따른 선수요는 규모는 측정할 수 없지만 5월부터 꾸준히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역대급 증가세를 보이는 가계대출과 달리 기업대출 증가 규모는 소폭 축소됐다. 기업의 6월 말 기준 은행 원화대출 잔액은 1022조1000억원으로 전월대비 5조1000억원 늘었다. 다만 월 증가액은 5월(5조7000억원)보다 감소했다. 업권별로 보면  대기업 대출은 분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대출 상환이 증가하면서 1조1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 정책금융기관의 금융 지원 등에 6조1000억원 증가했다.

6월중 은행에 들어온 수신금액은 34조5000억원 증가하며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 중 수시입출식예금은 9조2000억원 늘었다. 기업의 분기말 기업자금 일시 예치 등으로 증가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했다. 정기예금은 예대율 관리를 위한 기업자금 유치 등으로 3조2000억원 늘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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