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나침반] 호전과 악화 반복되는 건선, 생물학적 제제로 완치 가까운 효과 기대

[건강 나침반] 호전과 악화 반복되는 건선, 생물학적 제제로 완치 가까운 효과 기대

글·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정소영 교수

기사승인 2021-07-19 06:59:01
건선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재발하는 난치성 피부 질환으로 장기간의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 이상으로 전신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인 탓에 건선의 치료 목표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병변을 개선하고 재발을 예방하는 데 있다.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의 등장으로 이제 건선은 완치에 가까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건선의 치료 효과를 판단하는 방법으로‘PASI(Psoriasis Area and Severity Index)’라는 지표를 활용하는데, 예를 들어 PASI 90은 건선으로 인한 피부 병변이 90% 개선된 것을 의미한다.

과거 건선 치료의 목표는 PASI 50~75정도였으나 인터루킨 억제제와 같은 생물학적 제제의 등장으로 건선 치료의 패러다임은 ‘PASI 90 이상을 재발 없이 얼마나 오래 유지하는 가’로 변화했다. 실제, 2019년미국건선재단(NPF)과 미국피부과학회(AAD)는 건선 치료의 최종 목표로 PASI 100을 제시했다.

그런 의미에서 최초의 인터루킨23억제제는4년 추적 데이터를 통해 중증 건선에서 장기간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획기적인 약물이다. 임상 결과, 중증 건선 환자 10명 중 8명 이상에서 ‘거의 깨끗한 피부(PASI 90)’로 증상이 호전되고, 해당 효과는 약 4년간(204주) 지속될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204주차에 PASI 100 도달률은 55.7%로, 중증 건선 환자 2명 중 1명 이상은 4년 동안 완전히 깨끗한 피부 수준을 유지했다.

오랜 시간 건선을 앓았으나 재발과 악화로 치료를 포기했던 환자들이8주 간격으로 인터루킨23 억제제를 주사 받은 후 놀랍도록 피부가 깨끗해져서 큰 만족감을 얻는 것을 자주 목격한다. 여름, 겨울 할 것 없이 긴 팔과 긴 바지로 피부를 가려야 했던 건선 환자들이 평범한 일상과 사회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연령대와 무관하게 발생할 수 있지만,활동력이 왕성한 20-30대에서 중증 건선이 호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하루라도 빨리, 더 많은 환자들이 생물학적 제제의 치료 혜택을 받기를 하는 바람이다. 특히 중증 건선의 경우 손가락, 발가락 관절 변형을 유발할 수 있는 건선성 관절염이 동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루킨23 억제제를 통한 적극적인 치료는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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