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경주시 양북면이 지난 4월 1일부터 '문무대왕면'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일제강점기 때 지역 고유성을 반영하지 않은 단순한 방위 구분에 의해 붙여진 지명이 역사와 고유성을 띤 문무대왕면으로 거듭나게 된 것.
문무대왕면은 지금 새로운 관광 중심지로 발돋움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120㎢에 달하는 넓은 면적에 다양한 관광자원과 자연환경은 최대 강점이다.
2023년 완공되는 '문무대왕 해양역사관'은 해양역사 테마관광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문무대왕 해양역사관은 대본초등학교 폐교 부지(9102㎡)에 지어진다.
1층에는 문무대왕 청소년아카데미, 해양마린스쿨, 체험장, 카페 등이 들어선다.
2층은 문무대왕 자료관, 문무대왕 해양교류관 등으로 구성된다.
문무대왕 해양역사관이 들어설 부지에 '문무대왕 유조비'가 세워졌다.
삼국통일의 대업과 애민정신의 뜻을 기리기 위해서다.
유조비는 삼국통일을 이룬 676년을 상징하기 위해 문무대왕의 유언이 새겨진 6.76m 높이의 비석으로 제작됐다.
명칭 변경 후 문무대왕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왕암 해변을 찾는 관광객이 부쩍 늘었고 인근 대종천 일대는 '차박' 성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문무대왕면의 힘찬 비상이 내륙에 비해 더딘 동경주 지역 발전을 견인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낙영 시장은 "문무대왕면이 내륙의 동부사적지, 보문단지와 함께 경주 관광의 한 축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