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심장’ 찾은 윤석열 “대구는 민주화운동 시작된 곳”

‘보수 심장’ 찾은 윤석열 “대구는 민주화운동 시작된 곳”

"대구·경북 재도약-번영 위해 뛰겠다" 다짐
인파 몰리며 야권 지지 1위 후보 면모 과시

기사승인 2021-07-20 16:36:46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았다. 이날 2·28 민주운동기념탑에 이어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눈 윤 전 총장이 인파에 싸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최태욱 기자) 2021.07.20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아 표심을 다졌다.

윤석열 전 총장은 이날 오전 대구 2·28 민주운동기념탑을 참배하고 2·28 기념사업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서문시장 상인들과 만났다.

민주운동기념탑 참배 후 방명록에는 “2·28 정신을 이어받아 법치와 민주주의 기반으로 대구·경북의 재도약과 번영을 위해 힘껏 뛰겠다”고 적었다. 

윤 전 총장의 이번 대구 방문은 민심 청취를 위한 ‘윤석열이 듣습니라’란 민생 행보의 하나다.

그는 간담회에서 “4·19 혁명으로 우리나라 민주화가 발전했다. 4·19 혁명은 2·28 대구의거에서 시작돼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이어진 일련의 국민 혁명이다. 민주화 운동의 시작이 곳이 바로 대구”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화를 선도해온 이 지역이 다시 한 번 법치와 민주화라는 기반에 입각해 재도약하고 큰 번영을 이뤄야 한다. 대구·경북 시·도민 여러분과 대구·경북이 번영과 도약의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힘껏 뛰겠다”고 다짐했다.

대구가 ‘보수의 도시’로 평가되는 것에 대해서는 자신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했다.

그는 “대구·경북은 유교 문화가 잘 안착돼 있는 곳이지, 어떤 진영에 있어서 보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구에서 3번 근무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봤지만 기득권을 수호하는 식의 보수는 이 지역에 전혀 없다. 오히려 아주 리버럴(liberal·자유민주적인)하고 진보적인 도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 민심의 중심지로 불리는 서문시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만나 이들의 고충에 공감을 표시했다.

서문시장에서는 윤 전 총장을 보려는 인파들이 몰리면서 범야권 지지 1위 후보의 면모를 과시했다. 

윤 전 총장은 앞서 대전과 광주를 찾아 지역민들과 소통했으며, 조만간 부산·경남(PK)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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