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만난 장성민 “국민의힘, 여전히 부족… 입당은 신중히”

‘권영세’ 만난 장성민 “국민의힘, 여전히 부족… 입당은 신중히”

장 이사장, 권 위원장과의 회동 공개
“정권교체 위해 국민의힘이 더욱 노력해야” 강조
입당에 관해서는 “심사숙고”

기사승인 2021-07-25 15:41:29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왼쪽)과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사진=장 이사장 페이스북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DJ적자’이자 범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을 만났다. 그는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의힘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신의 거취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장 이사장은 25일 권 위원장과의 회동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권교체를 위해 빅 씽크(Big Think), 빅 픽처(Big Picture), 빅 점프(Big Jump) 등 빅 쓰리(Big Three) 전략이 필요하다”며 “여권에 대응할 수 있는 거대한 친민(民)야권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이사장은 문재인 정권 아래의 대한민국이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이 대안세력으로 선택받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드루킹 사건’으로 인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유죄 확정을 두고 야당의 역할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했다. 장 이사장은 “왜 야당은 아무런 대응과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나. 문 대통령은 더 이상 민주적 정통성‧정체성을 확보하지 못한 부정한 대통령”이라며 “왜 국민의힘은 민주주의를 위한 원내 투쟁도 원외투쟁도 안 하는 것인지 이러고도 야당이 과연 집권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에 관해서 물었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결국 국민의힘이 모든 당력을 정권교체에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대한민국은 초속으로 달리는 KTX 시대”라며 “조랑말이 이끄는 달구지 수준으로는 정권교체라는 만리장성을 넘기 쉽지 않다. 민주주의와 혁신미래를 위한 국민통합형 정권교체를 위해 빅텐트를 쳐야 한다”고 했다. 

또한 “무너져 가는 서민과 중산층, 중도층을 살릴 수 있는 당의 혁신 전략이 무엇인지도 물었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서 불모지인 수도권과 호남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무엇인지도 물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국민대통합의 정치를 위해 영호남‧동서화합‧민주화와 산업화의 통합정치를 적극구현해서 문 정권하의 분열주의를 통합주의로 대체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국민의힘 입당 등 자신의 거취에 관해서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뤘다고 공개했다. 다만 여전히 시간과 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장 이사장은 “권 위원장이 입당 문제를 집요하고 끈질기게 설득하느라 무척 많은 애를 썼다. 당에 들어와 정책적 대안을 발표해 주면 아주 좋겠다는 말을 했다”며 “기본적으로 서로 공감하는 바가 많았다.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거취 문제는 한두 차례 더 권 위원장과의 미팅을 통한 의견개진으로 심사숙고해 나갈 생각”이라며 “앞으로 당지도부도 직접 만나 정권교체를 위한 혁신 방안과 서민과 중산층,  중도층, 불모지인 호남을 위한 어떤 비전과 파격적인 혁신정책들을 갖고 있는지 확인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와 혁신미래를 위한 국민통합형 정권교체를 위한 복안을 갖고 있는지, 특히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혁파할 수 있는 수도권과 호남을 위한 비전을 갖고 있는지도 확인해 볼 생각이다. 이후 결심과 결단의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장 이사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30대라는 젊은 나이에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하는 등 영호남을 아우를 수 있는 중도 혁신적 인물이자 국민 대통합적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음은 장 이사장 페이스북 전문이다. 

<오늘의 냉면집 오찬회동에 대하여>

오늘 평소에 제가 자주 가는 단골집 마포 봉피앙에서 권영세 의원과 만나 녹두전 한 접시와 시원한 메밀 냉면 한 그릇씩을 비우면서 정국 전반에 대한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저는 문재인 정권하의 대한민국은 총체적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대표적인 위험 부문들로 민주주의 붕괴위기, 무분별한 복지정책으로 인한 경제파탄, 자유시장경제의 붕괴위기, 대미백신외교의 실패로 인한 국민 고통심화와 사회불안, 청해부대 사건을 통한 전군 방역실태 등에 대한 문제를 폭넓게 얘기했고, 이런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정권교체를 이뤄 내는 것이 해답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드루킹 사건으로 인한 민주주의 붕괴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했고 이런 문제에 대해서 왜 야당은 아무런 대응과 대안을 못 내놓고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드루킹 인터넷 여론조작사건으로 구속된 김경수 지사에 대한 판결은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 당선이 여론조작으로 당선된 것이기 때문에 이는 문 대통령의 당선 무효판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왜 야당은 이런 문제에 대해서 투쟁하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이 문제만 하더라도 문 대통령은 더 이상 민주적 정통성, 정체성을 확보하지 못한 부정한 대통령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왜 국힘당은 민주주의를 위한 원내 투쟁도 원외투쟁도 안하는 것인지 이러고도 야당이 과연 집권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두번째로 안전한 백신공급 실패와 청해부대 사태를 비롯한 방역실패로 국민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생각을 말했고 야당은 왜 이런 방역실패에 따른 새로운 방역시스템 구축에 대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특히 이 부분과 관련해서 왜 국힘당은 질병과의 전쟁 중에 있는 국민을 하루라도 빨리 구출하기 위해서도 체계적인 방역시스템에 관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지를 묻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1시간만에 확진자를 구별할 수 있는 여주시 모델을 전격적으로 검토해서 새로운 국민방역의 대안적 모델로 검토해 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초당적인 차원에서 여주시장을 당으로 초청하여 어떻게 하면 확진자를 줄일수 있을지에 대한 방안을 한번 들어보라는 제안도 했습니다.  

특히 이 점과 관련하여 대선을 앞두고 퍼주기 경쟁에 나선 여권발 국민기본소득 현금살포전쟁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 이에 대한 야당의 비판과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을 말했습니다. 저는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전략적 선별복지정책을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도 말했습니다. 하위소득 2~30%를 전략적 지원그룹으로 정한 다음, 이들의 재생과 재활을 위해 국가가 집중적인 복지지원을 해 주는 정책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여권에서 남발하고 있는 것처럼 표를 얻기 위한 목적하에 무차별적인 재난현금 살포는 국가경제를 파산으로 이끄는 지름길 임을 말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왜 야당에서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적절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집권여당발 기본소득을 위한 현금살포는 곧 재앙소득이자 불로소득이며 재정파탄의 지름길 임을 역설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국힘당은 모든 당력을 국민의 여망인 정권교체를 위해 집중해야하는데, 과연 국힘당이 그런 의지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 많은 의문을 던졌습니다. 

특히 지금의 대한민국은 초속으로 달리는 KTX시대인데  조랑말들이 끄는 달구지 수준으로는 정권교체라는 만리장성을 넘기란 쉽지 않다는 주장을 하면서 '민주주의와 혁신미래를 위한 국민통합형 정권교체'를 위해서 '빅텐트'를 치자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빅3(Big three, Big 3)으로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정권교체를 위해서 크게 생각하고, 큰 그림을 그리며, 크게 이기자는 빅쓰리 전략을 제안했습니다. 그 빅쓰리전략이 바로 빅 씽크(Big Think) , 빅 픽처Big Picture), 빅 점프(Big Jump) 전략입니다. 반문여권에 대응할수 있는 거대한 친민(民)야권을 구축하자는 것입니다.

끝으로 무너져 가는 서민과 중산층, 중도층을 살릴 수 있는 당의 혁신 전략이 무엇인지도 물었고 특히 정권교체를 위해서 불모지인 수도권과 호남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무엇인지도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대통합의 정치를 위해서 영호남, 동서화합, 민주화와 산업화의 통합정치를 적극구현해서 문 정권하의 분열주의를 통합주의로 대체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의 삼국시대 운운하는 지역감정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는 망언으로 규정짓고 지역대분열정치, 국민분열정치는 정치권으로부터의 퇴출은 물론 대한민국 나라밖으로 퇴출해야 한다는 생각을 적극 개진했습니다. 바로 다음 대선에서 지금의 민주당 후보들이 또다시 집권하게 된다면 이는 엄청난 정치혼란과 국민분열이 다시 시작될 것이기 때문에 저는 국민대통합을 위한 벤처 폴리틱스를 하자고 역설했습니다. 

저의 이런 생각 이외에 권영세 의원님께서도 많은 얘기를 전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분의 얘기는 그분이 하시기로 했기 때문에 제가 따로 적시하지는 않겠습니다. 저의 이런 부분에 권 의원님도 많은 점에서 공감을 하신 입장이었습니다. 저의 모든 얘기를 들으신 후, 권 의원님은 당에 들어 오셔서 그런 부분을 주장하시고 정책적 대안을 발표해 주시면 아주 좋겠다는 말씀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입당 문제를 집요하고도 끈질기게 설득하시느라 무척 많은 애를 썼습니다. 

작은 차이는 덮고 큰 공감을 이루려는 그 분의 노력에 저 역시 크게 동감했습니다. 입당부분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서로 공감하는 바가 많았다는 점을 우선 밝히고자 합니다. 하지만 첫 숟가락에 배부를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앞으로 좀더 많은 시간을 갖고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약속하고 오늘은 헤어졌습니다. 

저의 입장에서는 정권교체를 위한 당지도부의 혁신 방안이 무엇인지가 무척 궁금하며, 국민대통합형 정권교체를 실천할 블루오션을 갖고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하지만 오늘 권 의원님과의 냉면집 오찬회동을 통해 저의 입당 문제를 비롯해서 국정전반에 대한 얘기를 심도있게 많이 나눴다는 점에서 오늘 미팅은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거취 문제는 한 두 차례 더 권 의원님과의 미팅을 통한 의견개진으로 심사숙고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주 금요일에 다시 권 의원님과 저녁 미팅을 갖기로 약속하고 오늘 헤어졌습니다. 저는 앞으로 당지도부도 직접 만나 정권교체를 위한 당혁신 방안과 서민과 중산층,  중도층, 불모지인 호남을 위한 어떤 비전과 파격적인 혁신정책들을 갖고 있는지 확인해 볼 생각입니다. 

민주주의와 혁신미래를 위한 국민통합형 정권교체를 위한 복안을 갖고 있는지, 특히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혁파할수 있는 수도권과 호남을 위한 비전을 갖고 있는지도 확인해 볼 생각입니다. 그런 이후 결심과 결단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끝으로, 권 의원님과의 냉면집 오찬회동을 마치면서 저는 권 의원님에게 저의 저서 ‘성공하는 대통령의 조건’, ‘자유, 시장, 안보가 무너지다’라는 두권의 책을 선물했고, 다음과 같은 메세지를 적어드렸습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정권교체를 꿈꾸며’

권영세 의원님, 오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는 이제 KTX를 타고 전북 김제 금산사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月珠)스님 빈소로 조문을 떠납니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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