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강원 원주시공무원 노동조합(비대위원장 우해승)은 지난 19일부터 7일간 실시한 조합원 대상 설문조사가 파행 끝에 기간이 종료됐다고 26일 밝혔다.
당초 원주시공무원 노동조합은 민주노총 및 상급기관과의 관계 설정을 위한 조합원 의견 청취 차원에서 7일간 설문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설문 시작 2일차인 20일 오후 3시30분경 새 비대위(위원장 이종봉)가 홈페이지 관리자 권한을 가져감으로써 설문조사 기간이 끝난 시점에도 조합원 의견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새 비대위는 홈페이지 관리자 권한을 가져간 직후 “설문조사 질문지 자체가 편향적이다”면서 “건전한 홈페이지 운영으로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 할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밝혔다.
우해승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승인 철회와 관련 효력정지 가처분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홈페이지 권한을 가져가는 것은 결론적으로 설문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란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며 “설문 자체를 불가능하도록 폐쇄한 것이 아니라면 새 비대위는 설문결과를 밝히고 조합원의 뜻에 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성호 사무국장은 “홈페이지 관리자 권한이 넘어가기 전 183명의 설문 참여자에 대한 결과를 공개한다” 면서 “적은 표본이지만 새 집행부에 대한 비토 정서, 민주노총 및 상급기관에 대한 관계 변화 요구가 분명한 만큼 조합원의 뜻에 따라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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