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안창림 동메달 색 발언 논란에 "선수 격려 의미"

MBC, 안창림 동메달 색 발언 논란에 "선수 격려 의미"

"金 목표 선수, 응원하는 국민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

기사승인 2021-07-28 07:33:09
재일동포 3세인 유도 대표팀 안창림이 26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73㎏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루스탐 오루조프(아제르바이잔)를 상대로 절반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MBC는 2020 도쿄 올림픽 유도 경기 중계 중 동메달을 획득한 안창림(27·KH그룹 필룩스)에 "우리가 원했던 색의 메달은 아니지만"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자 해명에 나섰다. 

MBC 측은 27일 MBN스타, MK스포츠 등을 통해 "해당 발언과 관련해 금메달을 목표로 노력하는 선수, 또 국민들이 그런 부분을 바라보고 응원하고 있었고, 거기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발언 바로 뒤에 조준호도 동메달이 값지다 했고, 캐스터도 피땀 흘린 선수의 결실이라고 이야기했다"며 "전체적인 맥락은 피 땀 흘려서 소중한 결실을 맺은 선수를 격려하는 그런 뜻이었다"라고 강조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26일 2020 도쿄 올림픽 유도 남자 73㎏급 동메달 결정전 중계에서 나왔다. 대표팀 안창림은 이날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제르바이잔 루스팀 오루주프를 꺾고 시상대에 섰다. 

당시 MBC 캐스터는 "우리가 원했던 색깔의 메달은 아니지만 우리 선수들이 지난 5년간 흘려온 땀과 눈물의 대가, 이것 만으로도 우리는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금메달 지상주의'라는 비판과 함께 선수의 노력을 무시하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MBC는 지난 23일 올림픽 개회식 중계 중 참가국에 대한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으로 논란이 일은 바 있다. 또 25일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루마니아 간 경기 중계에서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을 넣어 비판받았다. 

이에 박성제 MBC 사장은 2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책임도 파악하고 대대적인 쇄신 작업을 하겠다. 방송강령과 사규, 내부 심의규정을 강화하고 윤리위원회, 콘텐츠 적정성 심사 시스템도 만들어 사고 재발을 막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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