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7시 문화복지센터 공연장에서 인형극 '달래이야기'를 공연하는 문화재단은 31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등 2차례에 걸쳐 어린이연극 '아빠 닭'을 스크린으로 공연한다.
'SAC on Screen'은 지역에서 관람하기 어려웠던 공연을 지역주민들에게도 선보이기 위해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했던 우수한 콘텐츠를 HD 고화질로 영상화해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어린이연극 ‘아빠 닭’은 일과 아이들, 집안일 사이를 오가며 최선을 다하는 아빠 닭의 하루를 그린 작품이다.
공연은, 일 때문에 바쁜 엄마닭이 집에 없는 동안 병아리들을 돌보는 아빠닭의 모습에서 맞벌이 엄마아빠가 공평하게 생활하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콘트라베이스 라이브 연주와 배우의 움직임이 어우러지는 놀이음악극으로, 가사와 육아의 분담이 늘어나고 있는 현대에서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무대 한 쪽에 자리한 콘트라베이스가 커다란 괘종시계를 연상시키는 한편, 빠르고 느리게 변화하는 라이브 연주로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한다.
또 대사를 최소화하고 놀이와 움직임을 이용해 어린 아이들의 일상과 아이들을 돌보는 아버지의 다정한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아이들을 돌보는 아빠 닭의 모습이 어른들에게는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아이들에게는 부모들이 바쁜 생활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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