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반도체'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매출 '역대급 기록' 달성

'돌아온 반도체'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매출 '역대급 기록' 달성

영업이익 12.6조···반도체 수퍼호황급 실적 기록
매출액 연속 60조 돌파···상반기 역대 최대 기록 경신
'하반기엔 더 좋다' 반도체 필두 전 사업 고른 실적 전망

기사승인 2021-07-29 14:41:08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쿠키뉴스DB)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등에 업고 반도체 수퍼호황급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3분 이후 3년 만에 최대 기록을 세웠고 매출도 두 분기 연속 60조원을 넘었다. 상반기 매출도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63조6700억원, 영업이익 12조5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였던 2018년 3분기 17조5700억원의 75% 수준이지만 11분기만에 최대 기록이다. 매출은 두 분기 연속 60조원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했고 상반기 매출도 역대 최대인 128조원 보다 1조원 많은 129조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잠정실적과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9.74%를 기록했다. 1년전(15.38%)관 견줘 4.36%p 상승했다. 반도체 호황 정점이던 2018년 3분기보다는 7.1%p 낮은 수준이다.

1등 공신은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이상을 책임진 반도체였다. 올해 2분기 22조74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6조9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30.47%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은 서버와 PC용 중심으로 수요 강세를 보여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출하량을 기록했고, D램과 낸드 모두 가격이 예상보다 높아지고 첨단공정 비중 확대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시스템LSI 사업은 중국 고객 중심으로 1억 화소 이미지센서 수요가 견조했고, 미국 오스틴 라인 정상화에 따른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 관련 제품 공급 증가도 실적에 보탬이 됐다.

하반기에는 3분기 스마트폰 성수기 진입으로  SoC, DDI 등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글로벌 IT 제품과 TV 수요 증가에 따라 2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전망했다.

파운드리 사업은 2분기 미국 오스틴 라인 조기 정상화를 통해 실적 영향을 최소화했으며, 칩 공급 능력의 극대화를 통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하반기 파운드리 시장은 5G 보급 가속화, 재택근무 트렌드와 고객사 재고 확보 노력 등이 지속돼 전반적으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평택 파운드리 라인 양산 제품을 본격 출하하는 등 공급 능력을 극대화 할 예정"이라며 "중장기 투자를 고려한 가격 전략을 수립하고 고객·응용처 다변화를 통해 전년 대비 연간 20%를 크게초과하는 매출 성장과 실적 상승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T·모바일(IM)부문은 3조2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66.15% 증가했다. 다만 직전 분기보다는 26.20% 영업이익이 줄었다. 

2분기 모바일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가 이어진 영향에다가 코로나19 재확산 영행으로 시장규모가 줄어든 탓이다.

하반기 모바일 시장은 5세대(G) 확산과 비대면 환경이 지속해 연간 시장 규모가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나, 부품 공급 이슈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도 공존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전망했다.

소비자가전(CE)부분은 2분기 TV시장 수요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전 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했다. CE부문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3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6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76%, 영업이익은 45.21% 각각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6조8700억원, 영업이익 1조28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계절적 비수기로 전 분기 대비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LCD 패널 대비 안정적인 부품 수급과 세트 업체들의 지속적인 OLED 선호 등으로 견고한 이익률을 유지했다. 

하반기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와 폴더블 등 고부가 제품 증가로 상반기 대비 실적 개선이 기대되나, DDI 등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한 일부 고객사 물량 감소 우려가 상존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전망했다.

하반기에도 반도체를 필두로 고른 성장이 예상된다. 

사업별로 메모리의 경우  신규 CPU 채용 확대와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서버와 모바일 수요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반도체는 스마트폰 성수기 진입으로 시스템LSI 주요 제품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파운드리는 평택 S5라인 공급능력 확대와 미래 투자 기반 마련을 위한 공급가격 현실화를 통해 성장을 가속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사 신규 플래그십 제품 출시로 중소형 패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연내 QD 디스플레이 양산체제 구축에 집중할 예정이다.

무선은 제품 경쟁력과 사용 경험을 혁신한 폴더블 신제품을 출시해 폴더블 대세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북미 등 주력 시장의 매출 성장과 유럽 등 신규 시장의 수주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CE는 'Neo QLED', 초대형 등 고부가 TV 판매를 확대해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비스포크(BESPOKE)' 글로벌 판매 강화를 통해 매출 성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3분기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바일 모두 2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는 D램, 낸드 모두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기대했던 서버 물량 회복으로 물량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 성수기로 수익성은 2분기 대비 개선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모바일은 물량도 정상화되고 폴드 신제품 출시로 ASP도 개선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매출액 및 영업이익 모두 2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