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경주시가 '암 진단·치료용 동위원소 생산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한국원자역연구원 양성자과학연구단이 올해부터 2025년까지 '양성자가속기 기반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 기반 구축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연세대학교와 경주 소재 산(오리온이엔씨)·학(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연(양성자과학연구단)이 주축이 돼 동남권 의료용 동위원소 대량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최종 목표는 의료용 동위원소인 저마늄-68(68Ge), 구리-67(67Cu) 대량 생산이다.
의료용 동위원소는 주로 원자로 또는 입자가속기에서 생산된다.
저마늄-68은 PE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진단용 동위원소 대표 핵종으로 90% 이상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생산 중심지인 캐나다와 유럽의 연구용 원자로들이 수명을 다하면서 생산 중단 사태가 이어져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구리-67은 기존 요오드-131(131I), 이트륨-90(90Y), 루테튬-177(177Lu) 등과 암 진단·치료용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의료용 동위원소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구리-67을 이용한 암치료제 임상시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수급 해소와 의료용 동위원소를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이 기대된다.
이재상 양성자과학연구단 가속기이용연구부장은 "양성자가속기를 기반으로 조성된 새로운 바이오헬스 산업기반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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