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신재환(24)이 한국 체조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냈다.
신재환은 도쿄 아리아케 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 출전해 1, 2차 시기 통합 14.783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데니스 아브리아진과 합계 점수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난도 점수가 훨씬 높은 6.0점짜리 기술을 펼친 덕분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양학선(29) 이후 9년 만에 도마 부분 최정상에 섰다.
‘도마의 신’ 양학선에게 가려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진 못했지만, 신재환은 체조 관계자들 사이에서 ‘비밀병기’로 통한다. 도마는 출발에서 착지까지 겨우 4초 만에 끝나는 종목이다. 고도의 집중력과 순간적인 파워가 필요한데, 신재환은 이 재능을 타고났다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1, 2차 시기 평균 14.866점으로 전체 1위에 오르며 결선에 진출한 신재환은 결승전에서 고도의 중압감을 이겨내고 훌쩍 날아올라 한국에 값진 금메달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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