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포항시가 미래 먹거리산업 집중 육성에 나서며 새로운 경제지도를 그리고 있다.
코로나19,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목표로 힘찬 항해를 시작한 것.
김민호 미래정책팀장은 "2019년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 후 핵심 전략사업으로 이차전지 산업 육성,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GS건설 등 이차전지 'BIG3'를 포함한 관련 기업 11개사를 유치하며 33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뒀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 24개 규제자유특구 중 2년 연속 우수특구로 선정,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특구 활성화와 함께 이차전지 산업 전진기지 역할을 할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블루밸리 국가산단)'가 준공을 앞둬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가속기 기반 '차세대 이차전지 상용화 지원센터' 등 관련 인프라를 확충, 이차전지 산업 육성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기반도 속속 갖춰지고 있다.
지난해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BOIC)'를 시작으로 올해 '포항 지식산업센터'와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가 문을 열었다.
이어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한미사이언스와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3000억원 규모의 MOU를 체결하는 등 바이오 신약 관련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라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 연구중심 의과대학, 스마트병원 설립 등이 가시화되면 바이오헬스 산업은 더욱 탄력받을 전망이다.
수소연료전지 산업 생태계 조성 또한 순항중이다.
2019년 정부의 수소산업 클러스터 공모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한국수력원자력이 건설·운영하는 20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에프씨아이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생산공장 유치에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철강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
지난해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이 국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지난 4월에는 지휘부 역할을 할 '사업운영지원단' 유치를 확정지었다.
철강산업 재도약을 위한 포항 철강거점센터도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혁신을 거듭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지난 50여년간 우리나라 철강산업을 이끌어 온 포항의 성장 엔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미래 신산업 육성에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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