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인플레이션 우려 둔화에 혼조세…다우·S&P500 최고치

뉴욕증시, 인플레이션 우려 둔화에 혼조세…다우·S&P500 최고치

다우 0.62%·S&P500 0.25%↑…나스닥 0.16%↓

기사승인 2021-08-12 06:13:40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둔화한데 안도한 분위기지만 지수별로 엇갈렸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0.30포인트(0.62%) 오른 3만5484.9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95포인트(0.25%) 상승한 4447.7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95포인트(0.16%) 하락한 1만4765.14로 장을 마쳤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또 다시 신고점을 찍었다. 반면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하면서 나스닥 지수는 고꾸라졌다. 

투자자들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는 평가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개장 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5%, 1년 전보다 5.4%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상승률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5월의 전달 대비 상승률 0.9%와 비교해 상승폭이 둔화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CPI는 한달전보다 0.3%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4.3% 올랐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각각 0.4%, 4.4% 상승이었으며, 지난 6월에는 각각 0.9%, 4.5% 오른 바 있다.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징후 중 하나로 보는 중고차 가격은 전월보다 0.2% 오르는 데 그쳤다. 전달 10%를 웃돈 상승세와 비교하면 크게 완화됐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CNBC에 "이 데이터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너무 느긋한 것 아니냐는 투자자의 우려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재개방의 일부 완화와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을 시사하며,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을 수 있음을 잠정적으로 시사한다.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이라고 주장하는 쪽 투자자들은 약간의 정당성을 입증받았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물가 압력이 '일시적'이라고 주장해 온 연방준비제도(Fed)의 믿음을 뒷받침했다. 

이날 일부 주식은 약세를 보였다. 모더나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부정적 보고서에 15.64% 하락했다. BOA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모더나의 시가총액이 주요 제약사를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페이스북과 알파벳(구글)은 각각 0.32%, 0.39% 하락했고 아마존도 0.86% 떨어졌다. 

애플은 0.18% 올랐다. 전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인베이스 주가는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 넘었다는 3.24% 올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3포인트(4.35%) 하락한 16.06을 기록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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