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도브’ 김재연 “친정팀에 고춧가루, 마음 아프지만…”

[LCK] ‘도브’ 김재연 “친정팀에 고춧가루, 마음 아프지만…”

기사승인 2021-08-13 00:22:45
KT 롤스터의 미드라이너 '도브' 김재연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 “1라운드 패배를 복수한 거, 친정팀한테 이긴 거 모두 좋아요.”

친정팀에게 비수를 꽂은 ‘도브’ 김재연이 활짝 웃었다. 

KT 롤스터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 리브 샌드박스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이미 플레이오프(PO) 진출이 불발된 KT지만, 선두 리브 샌박에게 고춧가루를 톡톡히 뿌렸다. 통한의 패배를 당한 리브 샌박은 시즌 6패(11승)째를 기록, 득실에서 밀려 순위가 3계단 내려간 4위까지 떨어졌다.

리브 샌박은 김재연의 친정팀이다. 지난해 11월까지 4년 여간 샌드박스 게이밍(현 리브 샌박)에 몸을 담았다. 김재연은 이날 경기에서 ‘르블랑’을 플레이 해 맹활약하며 리브 샌박의 발목을 잡는 데 앞장섰다. 그는 “솔직히 친정팀이라서 조금은 마음이 아프긴 하다”면서도 “오랫동안 있었던 팀이지만 지금은 다른 팀이다. 결국은 기분이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KT는 이날 경기를 포함, 잔여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다. 팀적으로 동기부여가 떨어질 법도 한데 KT 선수단은 열정적인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김재연은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날에는 기분이 다운 돼 있었다. ‘아 이제 진짜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소수점 한 자리수일지라도 확률은 있었는데, 아예 0이 된 거니까 그날은 많이 슬펐다”면서도 “그래도 어찌됐건 남은 경기가 있으니까, 감독님이 유종의 미를 거둬야 되지 않겠냐고 하시더라. 지금까지 연습했던 걸 쏟아내자고 하셔서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임했다”고 털어놨다.

다만 김재연은 팀 경기력이 뒤늦게야 올라온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LCK에서 3년째인데, 이번이 제일 아쉬운 시즌이었던 것 같다”며 “이번에는 유독 한 끗 차이로 진 경기가 너무 많다. 내가 주전으로 많이 뛰기도 했고, 그래서 더 아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

KT의 다음 상대는 6위 아프리카 프릭스. KT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 변동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 이에 김재연은 이번에도 고춧가루를 뿌려보겠다고 각오했다. 그는 “아프리카가 꾸준하게 잘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특히 드레드 선수가 무섭다. 경기할 때 정글을 많이 조심하면서 플레이해야 될 것 같다. 경계해서 플레이하면 아프리카도 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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