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POG(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 1등으로 증명한 것 같아 기쁘네요. '고리'가 보여줄 때는 보여주는 선수라는 인식을 보여준 것 같아요."
1100포인트로 POG 1위를 확정지은 농심 레드포스의 미드 라이너 '고리' 김태우가 기쁨을 전했다. 그는 "승리와 함께 얻은 전리품 같아서 더 기쁘다"고 말했다.
농심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DRX와의 경기에서 2대 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농심은 가장 먼저 12승 고지에 올랐다.
경기 종료 후 대면 인터뷰에서 김태우는 "오늘 경기는 정규리그 1위를 위해 꼭 이겨야 하했다"며 "부담은 있었지만, 우리 플레이만 제대로 하면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농심은 지난 7일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2대 0으로 완패하며 우려를 자아냈다. 당시 아프리카는 초반부터 탑·미드를 라인전 단계부터 압도했다. 김태우는 "아프리카 전 패배는 플레이적인 부분보다 밴픽에서 밀린 것이 컸다"며 "제가 '아칼리'를 고집하면서 준비한 밴픽도 못 썼다"고 말했다.
다만 DRX와의 경기에서는 이같은 약점을 보완했다. 김태우는 "DRX전 이전에 감독·코치님이 초반 라인전을 신경쓰고, 생각없이 플레이하는 것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오는 15일 젠지 e스포츠와의 대결을 마지막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한다. 농심은 유일하게 자력 우승이 가능한 팀이지만, 아직까지 젠지를 한 번도 이기지 못 했다. 김태우는 "서머에 유일하게 승리를 하지 못한 것이 젠지이기에 꼭 이기고 싶다"며 "준비를 잘 해야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디디' 곽보성을 포함해 LCK 모든 미드라이너가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결국 누구 실수를 줄이느냐가 관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태우는 플레이오프 진출 팀 가운데 담원 기아가 가장 경계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담원 기아의 폼이 좋아졌고, 경기력도 올라왔기에 주목할만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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