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집값 뛰고 주식 등 금융자산 하락...7월 소상공인 체감경기 코로나 이후 ‘최저’

물가·집값 뛰고 주식 등 금융자산 하락...7월 소상공인 체감경기 코로나 이후 ‘최저’

기사승인 2021-08-20 14:27:18
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자의 폐업률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 황학동 주방거리에 중고 주방용품이 쌓여 있다. 사진=쿠키뉴스DB
[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소비자와 기업 등 경제 추체가 바라보는 체감 경기와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체감 경기는 지난해 초 코로나 1차 유행 이후 최저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물가와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가 멈추질 않고 있으며 주식 등 금융자산은 하락세를 보였다.

기획재정부가 20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CIS)는 전월 대비 7.1p 하락한 103.2p를 기록했다. 기업심리 실적과 전망을 나타내는 7월 제조업BIS와 8월 제조업BSI도 각각 97p, 92p로 한달전보다 각각 1p, 7p 하락했다.

또한 7월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는 32.8p로 전월대비 20.8p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지난해 3월 29.7p 이후 1년 4개월 만의 최저치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체감 경기가 최악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가격 강세 지속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이는 6월 물가상승률(2.4%)보다 0.2% 높아진 수치다.

7월중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국내외 코로나 재확산과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  불안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로 주가 및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다. 실제 코스피 지수는 7월말 3202.3p로 한달전보다 94.4p(2.88%) 빠졌다. 1달러당 환율도 1150.3원으로 24.2원 상승, 2.1% 평가 절하됐다.

이에 반해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멈추질 않았다. 7월중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85% 상승했다. 특히 서울(0.60%)과 인천(1.33%), 경기(1.52%)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달전보다 1.17% 올랐다. 7월 전국 주택 전세가격도 전월대비 59% 상승 6월(0.45%)보다 상승률이 커졌다. 전세가격도 서울 서초구(0.89%)와 노원구(0.76%), 경기 시흥(2.84%) 등 수도권 상승률이 0.79%로 높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우리경제가 견조한 수출 호조세 및 고용 개선흐름이 이어졌으나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등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인플레이션 및 델타변이 확산 우려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방역대응 하에 경제충격 최소화 및 경기회복세 유지에 총력 대응하는 한편, 선제적 물가관리 및 민생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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