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테디' 박진성 "T1, 누가 나와도 뛰어나…간절함 크다"

[LCK] '테디' 박진성 "T1, 누가 나와도 뛰어나…간절함 크다"

기사승인 2021-08-23 00:18:51
T1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   사진=강한결 기자

[종로=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T1의 모든 선수들은 실력이 뛰어납니다. 누가 교체출전해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T1의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이 팀원들을 향한 강한 신뢰를 보여줬다. 

T1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PO) 2라운드에서 젠지e스포츠를 3대1로 꺾었다. 결승전에 진출한 T1은 담원 기아, 젠지와 더불어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 종료후 대면 인터뷰에서 박진성은 “첫 판을 다소 무력하게 패했지만, 이어진 세트에서 팀원들이 기죽지 않고 콜도 잘하고 플레이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PO 2라운드는 세트당 경기 시간이 모두 30분을 넘는 게임이 펼쳐졌다. 특히 3세트의 경우 양 팀은 50분 동안 치고 받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경기가 길어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질 법도 했지만, 박진성은 이날 내내 뛰어난 집중력을 보여졌다. 그는 “제가 특출나게 장기전 집중력이 좋다기 보다는 팀원 모두 경기가 길어져도 자기 플레이를 잘 한다”면서도 “대신 딜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죽지 않고 데미지를 안정적으로 넣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리브 샌드박스와의 PO 1라운드에서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박진성은 이날 젠지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오랜만에 출장으로 중압감이 있었냐는 질문에 박진성은 “만약 아프리카 프릭스가 농심 레드포스를 이기고, 우리가 리브샌박에 패했다면 롤드컵을 갈 수 없기에 부담감이 있었다”며 “하지만 걱정거리가 사라지면서 조금 더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롤드컵을 정말 가고 싶다는 열망이 커서 더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박진성은 2019년부터 T1의 주전 원거리 딜러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해 그는 ‘구마유시’이민형과 교대로 나오면서 출장시간이 줄었다. 이에 대해 박진성은 "우선 민형이가 출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불만이 없다"며 "다만 언제 등판할지 모르니 항상 촤상의 폼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T1은 1~3세트 젠지의 바텀 듀오에게 ‘아펠리오스’-‘쓰레쉬’를 풀어줬다. ‘룰러’ 박재혁과 ‘라이프’ 김정민은 시즌 막판 '아펠쓰레쉬'조합으로 막강한 파괴력을 드러낸 바 있다. 밴픽 전략에 대한 질문에 그는 "우리가 두 챔피언을 주더라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젠지의 정글이 초반에 승부를 봐야하는 챔피언을 뽑았기에, 충분히 사리면 후반에 해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1세트를 제외하면 박진성은 아펠리오스-쓰레쉬 조합을 상대로 초반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에는 더욱 캐리력을 뿜어냈다. 

4세트 박진성은 아펠리오스를 밴하고 자신의 모스트 원 ‘이즈리얼’을 뽑았다. 박진성의 프이날 경기전까지 박진성은 이즈리얼을 64번 꺼내 70%에 육박하는 승률을 보여줬다. 데이터에서 나온 것처럼 이즈리얼을 잡은 박진성은 슈퍼 캐리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박진성은 “상대가 ‘카밀’, ‘다이애나’, ‘야스오’를 내리 가져갔는데 저만 먼저 물리지 않으면 충분히 카이팅 구도가 나올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그리고 딜을 넣을 때도 평소보다 스킬샷 정확도를 위해 집중했다”고 말했다.

오는 28일 T1은 담원 기아와 결승전을 치른다. 아직까지 로스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날 박진성의 경기력을 보면 선발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전날 담원 기아의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은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테디 선수와의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있는데, 이번에도 제가 이기겠다”며 소소한 도발을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진성은 “고스트 선수에게 많이 진 것은 사실이고, 이상하게 담원 기아를 만나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며 “서머 스플릿 1라운드에도 바텀을 박살내고도 역전을 당한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정말 잘 해보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박진성은 “우리가 해야할 플레이를 한다면 충분히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며 "항상 믿고 기다려주신 팬들께 감사하고, 이번에는 만족하실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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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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