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노스바’, 제2의 ‘페그오’될 수 있을까

‘코노스바’, 제2의 ‘페그오’될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21-08-25 06:30:02
 ‘코노스바! 모바일 - 판타스틱 데이즈(코노스바 모바일)’.   넥슨 제공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넥슨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코노스바! 모바일 - 판타스틱 데이즈(코노스바 모바일)’가 정식 출시 첫 주 각종 글로벌 인기·매출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일본 게임사 썸잽이 개발한 ‘코노스바 모바일’은 일본 유명 라이트 노벨이자 애니메이션인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IP(지식재산권) 기반의 수집형 RPG다. 넥슨은 지난 19일부터 직접 서비스 지역 일본·대만을 제외한 글로벌 전역에서 코스노바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러시아어·일본어 등 총 8개 언어를 지원한다.   

출시 초반이지만, 게임업계에서는 코노스바 모바일의 장기 흥행 가능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폭발적인 매출을 올리기에는 어렵지만, 꾸준하게 코어 유저를 형성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코노스바 모바일이 넷마블의 ‘페이트 그랜드 오더(페그오)’의 뒤를 잇는 애니메이션 기반 게임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4일 기준으로 코스노바 모바일은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17위를 기록했고, 무료게임 인기차트는 2위에 오른 상황이다. 아직 10위권에 진입하진 못했지만, 꾸준히 순위가 오르고 있는 부분은 고무적이다. 해외 시장의 성적도 준수하다. 15개 국가에서 구글 최고 인기 무료게임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코노스바 모바일의 원작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은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작품으로 현실 세계에서 사고를 당한 주인공이 다른 차원으로 소환된다는 ‘이세계물’ 장르를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기존의 이세계물 클리셰를 비트는 참신한 전개와 코믹한 설정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코스노바 모바일은 원작을 충실하게 구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원작의 성우가 대거 참여한 풀음성 더빙으로 팬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이밖에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팬서비스 요소들이 가득하다. 게임 오리지널 요소도 기존의 작화와 내용에서 세계관 설정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구현됐다.

게임의 핵심인 메인 퀘스트는 일종의 스토리 모드로 게임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주인공 파티에 합류하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메인 퀘스트를 마치면 캐릭터 성장 재료와 장비 제작 및 강화 재료를 획득할 수 있다. 쉬운 난이도인 노멀모드는 횟수 제한 없이 도전할 수 있고, 하드모드의 경우 공략 가능한 횟수가 제한돼있다. 하드 퀘스트 완료시 레어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노멀 퀘스트 진행에 척도에 따라 메인 스토리가 개방되고 컷신 감상이 가능하다. 

장현철 넥슨 코노스바 마케팅팀장은 "애니메이션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은 많지만, 코노스바 모바일처럼 애니메이션을 완벽히 고증한 게임은 없다고 자부한다"며 "무엇보다 게임 내 음성을 한국어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씀드리면 사업적으로 애니메이션 기반 게임 중에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페이트 그랜드 오더(페그오)'.   넷마블 제공

2010년대 후반부터 일본 애니메이션 IP 기반의 모바일 게임은 한국 게임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5등분의 신부: 다섯 쌍둥이는 퍼즐을 5등분 할 수 없어’, ‘Re: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로스트 인 메모리즈’,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등이 좋은 예시다.

이 가운데 코노스바 모바일과 가장 많이 비교되는 게임은 페그오다. 이 게임은 페이트 시리즈 IP 기반의 수집형 RPG다. 페이트 시리즈 대부분의 인물이 등장하는 이 게임은 방대한 스토리 라인과 충실한 원작 고증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페그오는 전 세계 모바일 매출 순위 10위 안에 들 정도로 엄청난 성장률과 매출을 자랑했는데, 원작 IP에 대한 이용자들의 높은 충성도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2017년 페그오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원작 충성도가 워낙 탄탄하고 서브컬처 장르의 수요도 늘면서 페그오는 스테디 셀러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노바 모바일은 원작의 인기가 높은 편이고, 뛰어난 퍼블리싱 능력을 갖춘 넥슨이 서비스하는 만큼 제2의 페그오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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