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min] '마블 퓨처 레볼루션', 마블 팬이라면 못 참지!

[30min] '마블 퓨처 레볼루션', 마블 팬이라면 못 참지!

기사승인 2021-08-26 06:30:02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하루에도 수십 개의 신작 모바일 게임이 쏟아지는 세상이다. 골수 게이머가 아닌 라이트 유저의 경우 출시된 모든 게임을 플레이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최근 모바일 게임의 흥행 여부는 30분 플레이 후 판가름 난다고 한다. [30min]에서는 쿠키뉴스가 최소 30분 동안 신작 게임을 플레이하고 받은 간략한 인상 등을 소개한다. 

2015년 넷마블몬스터가 제작한 ‘마블 퓨처파이트(마퓨파)’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마블과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이 게임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억2000만 건의 신화를 쓰며 넷마블이 ‘모바일 명가’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지대한 역할을 했다.

넷마블은 25일 마블과의 두 번째 콜라보 작품인 ‘마블 퓨처 레볼루션(마퓨레)’을 글로벌 출시했다. 이 작품은 마블 IP(지식 재산권) 최초의 모바일 오픈월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스파이더맨’과 ‘어벤져스’ 등을 집필한 마블의 유명 작가 마크 슈머라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제작됐다.

출시 직전인 이날 오전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 영국, 독일, 캐나다, 프랑스 등 글로벌 78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게임 부문 1위를 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출시 이후 오후 6시 기준으로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Mobile Index)에 따르면,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한국과 싱가포르의 양대 마켓에서 무료게임 부문 1위에 올랐다.

하반기 넷마블의 야심작 ‘마퓨레’는 어떤 게임일까.

비장함이 느껴지는 튜토리얼 단계의 '캡틴 아메리카'.   사진=강한결 기자

믿고 보는 ‘마블’표 명품 스토리, 몰입도 높였다

‘마퓨레’는 슈퍼 히어로 집단 ‘오메가 플라이트’가 ‘컨버전스’로 인해 위기에 빠진 세계를 지켜나가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컨버전스는 다중 우주의 지구들이 메인 유니버스의 지구를 향해 모여드는 현상이다. 이로 인해 다중 차원의 융합이 발생했고, 새로운 시공간 배경이 탄생하게 됐다.

30여분 동안 진행되는 튜토리얼을 통해 이용자는 8종의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컨버전스로 인해 어떠한 사건이 벌어졌는지를 충실하게 설명한다. 단순히 조작법만을 간단히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게임 스토리를 튜토리얼에 녹여내면서 지루함을 덜었다.

코믹스에서 '스파이더맨'의 숙적으로 등장하는 빌런 '킹핀'.   사진=강한결 기자

아직 높은 레벨까지 도달하지는 못해 전부를 체험한 것은 아니지만, 메인이 되는 챕터 시나리오도 흥미롭게 진행됐다. 첫 번째 챕터가 진행되는 ‘뉴 스타크 시티’의 매인 빌런은 ‘울트론’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좋아하는 이용자는 더욱 반가움을 느낄 것이다.

이외에도 ‘킹핀’, ‘M.O.D.O.K’, ‘퍼니셔’ 등 MCU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코믹스와 애니메이션 시리즈 속 빌런과 히어로도 등장하면서 참신하고 풍성한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마블 팬들이 흠뻑 빠질 요소가 가득 담겨있다.

펑크풍 코스튬을 착용한 '스파이더맨'.   사진=강한결 기자

‘덕질 욕구’ 자극하는 무궁무진 커스터마이징

마퓨레에 등장하는 플레이어블 캐릭터 8종은 모두 각각의 코스튬을 가지고 있다. 대중에게 익숙한 MCU 버전부터 원작 코믹스 복장, 그리고 마퓨래 오리지널 코스튬도 존재한다. 기자는 첫 번째 캐릭터로 ‘아이언맨’을 선택했는데, 여기서 ‘피어 잇셀프’ 코스튬을 얻게 됐다. 피어 잇셀프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코믹스 시리즈이기도 하기에 매우 만족도가 높았다.

코스튬은 각각 파츠별로 믹스매치할 수 있다. 손발, 그리고 상의, 하의 등의 코스튬을 통해 4억 개 이상의 조합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넷마블의 설명이다.

각각의 코스튬을 세트로 구성하면 부가효과를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세트 효과를 맞춘 뒤 다른 모습의 코스튬으로 외형을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세트 효과를 위해서 원하지 않는 외형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기자의 지인은 “다른 게임에서는 성능 때문에 특정 의상이 강요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마퓨레에서는 그런 부분이 자유로워서 놀라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킬 이펙트와 타격감은 호쾌함이 느껴진다.   사진=강한결 기자

다양한 모험 가득한 오픈월드라더니… 결국은 자동전투 위주?

넷마블은 마퓨레를 소개하면서 오픈월드 시스템을 강조했다. 지난 6월 마퓨레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김건 넷마블몬스터 대표는 "마블 유니버스 기반의 광활한 오픈월드를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로 구현하는 데에는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했다"며 "쉽지 않았지만, 마블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비쥬얼 퀄리티를 갖춘 오픈월드 액션 RPG를 제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광활한 맵 속에 다양한 퀘스트와 인물이 있지만, 자동전투를 하다보면 놓치기 십상.   사진=강한결 기자

실제로 마퓨레에 등장하는 지역은 매우 광활하다. 초반부 중심 무대인 ‘뉴스타크 시티’만 해도 ‘오메가 플라이트’ 기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이 있다. 로딩 없이 어디든 마음 내키는 대로 갈 수 있는 오픈월드 시스템도 적용됐다. 메인 스토리를 따라가지 않더라도 필드 보스를 사냥하는 등의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다만 마퓨레의 초반 콘텐츠는 단조로운 퀘스트와 사냥의 연속인 전형적인 한국형 MMORPG의 방식을 답습했다. 각각의 캐릭터로 스킬을 사용하는 재미는 있지만, 일일이 조작하기에는 피로감이 있다. 후반 콘텐츠인 ‘현상수배’와 보스 레이드에서는 세심한 컨트롤이 필요하겠지만, 단순히 스토리를 진행할 때는 자동전투가 강제되는 부분이 있다.

스토리 진행을 위해 자동전투를 진행하다보면 정작 광활한 오픈월드 맵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목표지점으로 날아가는 '아이언맨'.   사진=강한결 기자

▶ 플레이 소감

그래픽 : 마퓨파의 향기가 느껴지는 익숙한 그래픽, 퀄리티 높지만 호불호는 존재.

스토리 : 믿고 보는 마블표 스토리텔링. MCU 몰라도 괜찮아요!

액션 : 화려한 스킬에 눈이 즐겁고, 손맛도 있지만…결국 찾게되는 자동전투
 

▶ 별점과 한 줄 평(5점 만점)

4점. 액션 그래픽도 준수하지만, 마블이라는 소재 자체가 치트키. 신캐릭터 업데이트가 시급합니다!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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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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