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잭슨홀 압박·카불 테러에 긴장감 고조…일제히 하락

뉴욕증시, 잭슨홀 압박·카불 테러에 긴장감 고조…일제히 하락

다우 0.54%·S&P500 0.58%·나스닥 0.64%↓

기사승인 2021-08-27 06:32:57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뉴욕증시는 다음날 예정인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긴장감에 휩싸인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반테러가 벌어져 일제히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2.38포인트(0.54%) 하락한 3만5213.1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19포인트(0.58%) 하락한 4470.0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6.05포인트(0.64%) 내린 1만4945.81로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이날 차익실현 매물과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인근 폭탄 테러 소식은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제한했다. 

이날 케네스 프랭크 맥켄지 미국 중부사령관에 따르면 카불 공항을 겨냥한 두 차례 폭탄테러로 미군 1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 당했다. CNN에 따르면 최소 60명의 아프간 사상자가 발생했다. 테러 공격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 예정인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심포지엄에도 투자자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장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관련 계획을 밝히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날 연준 당국자들이 테이퍼링을 조만간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경계감이 높아졌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준 총재는 이날 CNBC에 "우리가 본 진전을 감안할 때 연준의 테이퍼링은 적절하다. 조만간 테이퍼에 대해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다소 부진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5만3000명으로 전주(34만9000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 35만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6.6%로 기존 6.5%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시장 전망치(6.7%)는 밑돌았다.

에너지 관련주와 여행 관련주는 약세했다. 

에너지 관련주인 다이아몬드백 에너지와 옥시텐털 페트롤리움 주가는 각각 2.57%와 2.56% 하락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APA 주가는 2.43%, 할리버튼 주가는 1.98% 내렸다.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와 카니발 주가는 각각 3.11%, 2.65% 내렸고,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는 2.7% 하락했다. 

항공사는 대체로 1% 이상 하락했다. 델타에어라인 주가는 전장보다 1.28% 내렸고, 아메리칸에어라인 주가도 1.24% 떨어졌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05포인트(12.21%) 오른 18.84를 기록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