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날 호라산에 대한 미국의 드론 공습에 대해 “우린 극악무도한 공격에 연루된 이들이 누구든 계속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은 지난 26일 아프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자폭테러를 저질러 미군 13명과 100명 넘는 아프간인을 숨지게 했다. 미군은 하루 뒤인 27일 IS-K의 근거지인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에서 무인기(드론)를 이용한 보복 공습에 나섰다. 2명의 고위급 IS-K 조직원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민간인 사상자는 없었다고 미군은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나는 우리 군과 무고한 시민을 공격한 테러 집단을 추적하겠다고 했고 이미 쫓고 있다. 누구든 미국에 해를 입히고 미군을 공격하려 할 때 대응할 것이며 그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경고했다.
특히 “현장 상황은 계속 극도로 위험하고 공항 테러 위협은 여전히 크다. 군 지휘관들은 24∼36시간 내 공격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고 우려했다.
아프간 미군은 오는 31일 철군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능한 모든 조처로 군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했고 현장에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권한과 자원, 계획을 갖도록 보장했다”면서 “군은 임무를 완수하는 동안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다고 확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불의 위험한 상황에도 우린 계속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군이 떠난 뒤에도 사람들의 아프간 대피를 돕는 준비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테러로 희생된 13명의 장병에게 “타인의 생명을 구하면서 미국의 가장 높은 이상을 위해 희생한 영웅”이라고 칭한 뒤 “그들의 용기와 이타심이 위험에 처한 11만7000명을 안전한 곳에 이를 수 있게 했다”고 추모했다.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