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홍반장이 뜬다

포천시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홍반장이 뜬다

행복마을관리소, 치안과 주민불편 해결 등 온갖 궂은 도맡아 해내

기사승인 2021-09-02 10:20:33
포천시 신읍동 행복마을관리소가 구절초를 활용해 꽃밭을 정비하고 있다.

[포천=쿠키뉴스 윤형기 기자]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지난 2004년 개봉한 영화 홍반장처럼 실제 마을일을 도맡아 하는 곳이 있어 화제다. 경기도 포천시 행복마을관리소 얘기다.

행복마을관리소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시민순찰대'를 도입해 마을치안 등을 돌보면서 시작됐다. 지금은 경기도 곳곳 구도심에서 치안과 주민불편 해결까지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특히 동네관리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마을주민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는 곳은 포천시 행복마을관리소다.

포천시 행복마을관리소는 마을 구석구석을 누비며 순찰부터 택배보관, 환경개선활동 등 주민생활의 불편사항을 처리한다.

이에 지난 2019년 포천시는 경기행복마을관리소 우수 추진기관에 선정됐으며, 지난해 경기행복마을관리소 사례발표회에서는 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생활밀착형 주민 서비스 제공
 
1일 포천시에 따르면 행복마을관리소는 생활밀착형 주민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현재 4곳이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행복마을관리소는 안심귀가 및 아동 등하교 교통안전지도 등 지역안전확보활동 3456건, 지역환경개선활동 5553건, 집수리 및 홀몸어르신 돌봄 등 취약계층 도움활동 3195건, 생활공구 대여 및 택배보관 등 주민편의서비스 제공 1076건의 활동을 벌였다.

◇지역특화사업 발굴과 역량강화 노력

관리소별로 지역에 맞는 맞춤형 지역특화사업을 발굴하고 성과발표회를 개최하는 등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하고 있다.

신읍동 행복마을관리소는 포천시의 대표적인 구도심 지역이자 주거밀집지역에 위치해 주민을 위한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민과 함께 가꾼 텃밭 쌈채소 나눔, 어르신 안전 손잡이 설치 사업, 칼갈이 서비스' 등의 지역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동면 행복마을관리소는 일동 전통시장 내에 있으며 경기도가 공유냉장고를 지원해 경기광역푸드뱅크를 통한 기본 먹거리와 생필품을 후원하는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공유 냉장고 사업'을 연계해 운영 중이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대상으로 '사랑의 휠체어 산책 서비스, 뚜벅이 심부름꾼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마을의 든든한 지원군...사랑방으로 변신

영북면 행복마을관리소는 포천축협 영북지점 2층에 위치하며 공동체 공간, 도시재생센터 등 3가지 기능을 수행하는 마을 문화공간이다.

홀몸어르신(50가구, 주 1회) 도시락 배달, 홀몸어르신 이불빨래 서비스 등을 추진하며 마을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활동하고 있다.

불편사항이 생길 때마다 누구나 부담없이 찾아가면서 따뜻한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행복마을관리소 관계자는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면 지역에 정말 필요한 점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면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수렴해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주민 이모씨는 "어르신들이 간단한 수리라도 부탁하려면 아파트는 관리사무소가 있지만 일반 주택은 혼자 해결하려니 막막했다"면서 "마을관리소에 부탁하니 부담없이 해결해줘 너무 감사하고 편리하다"고 말했다.

moolgam@kukinews.com
윤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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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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