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상반기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오딘: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흥행으로 반등에 성공한 카카오게임즈가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작을 선보인다. 카카오게임즈가 장르 다변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6월 출시된 오딘은 현재까지도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사수하고 있다. 이 게임은 모바일 최강자로 군림하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를 뛰어넘었다. 오딘의 1위 흥행 돌풍은 8월 기대작이었던 ‘블레이드앤소울2(엔씨소프트)’와 ‘마블 퓨처 레볼루션(넷마블)’도 막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당분간 오딘의 독주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다양한 신작을 선보이며 내실을 더욱 다지고 있다.
지난 8일에는 모바일 액션 RPG ‘월드 플리퍼’를 공식출시했다. 월드 플리퍼는 사이게임즈가 자회사 시테일과 공동개발해 2019년 일본에 먼저 출시한 모바일 액션 RPG다. 아기자기한 도트 그래픽에 ‘핀볼’ 액션이라는 독특한 게임성에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전략적 재미로 출시 초반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플리퍼를 조작해서 캐릭터를 적에게 날리며 전투를 할 수 있으며 심플한 조작으로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한 메인 퀘스트를 비롯해 캐릭터를 성장 시킬 수 있는 ‘이벤트’, 메인 스토리에 따라 오픈되는 ‘보스 배틀’ 등 다양한 콘텐츠도 마련됐다.
지난달 30일에는 자사 대표 캐릭터 '카카오프렌즈'가 등장하는 골프게임 ‘프렌즈샷: 누구나 골프’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게임은 구글 스토어 애플 앱 스토어 인기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간단한 조작과 ‘라이언’, ‘무지’ 등 귀여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의 존재가 신규 유저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두 개의 작품을 출시한 카카오게임즈는 향후에도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알려진 작품으로는 애니메이션 3D 그래픽 기반의 모바일 RPG ‘에버소울’, PC 생존 게임 ‘디스테라’, ‘크루세이더 퀘스트’ 개발진의 신작 ‘가디스 오더’, 상반기 최고의 일본 화제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우마무스메)’ 등이 있다.
나인아크가 함께 개발 중인 에버소울은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3D 그래픽의 미소녀 정령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모바일 RPG다. 앞서 지난 7월 작품 속 캐릭터가 등장하는 일러스트가 공개된 바 있다.
디스테라는 버려진 지구라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멀티플레이 생존 게임이다. 기후를 조정하거나 인공 지진을 발생시키는 등의 사용자 간 상호 작용을 통해 지구의 멸망을 앞당기거나 혹은 미룰 수 있다. 연내 스팀 ‘얼리 억세스’ 공개가 목표이며, 정식 출시는 내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마무스메는 소위 ‘말딸’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이용자에게도 잘 알려진 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난 2월 일본에서 출시된 이후 매출 최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경주마 육성 게임인 우무무스메는 원작 애니메이션을 훌륭하게 고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실상 올해 일본 모바일 최고 타이틀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해당 게임은 국내에 정식적으로 출시되지 않았는데도, 국내 이용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내 관련 커뮤니티가 활성화돼 있는 정도다. 이미 많은 이용자들은 일본 버전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 내에서는 우마무스메가 오딘의 뒤를 이을 두 번째 카카오게임즈의 히트작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같은 대형 MMORPG 부터 '프렌즈샷:누구나골프'와 같은 캐주얼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나가고 있다"며, "최근 출시한 '월드플리퍼'를 비롯해 추후 애니메이션 3D 그래픽 기반의 모바일 RPG ‘에버소울’, PC 생존 게임 ‘디스테라’, 크루세이더 퀘스트 개발진의 신작 ‘가디스 오더’, 사이게임즈의 화제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뚜렷한 색깔이 있는 타이틀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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