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경주시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첨단 교통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환경이 조성되면서 시민 교통 복지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지능형 교통시스템, 교통 흐름 '원활'
시는 도로 위 차량, 보행자와 움직임을 감시하는 영상 분석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교통 관제시스템'을 각 교차로마다 적용했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신호 체계 개산작업을 통해 구간별 평균 통행 속도를 높여 편리한 도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국 최초로 교차로 교통량을 실시간 분석해 신호 변경 주기를 신호제어기에 반영하는 '실시간 신호 제어시스템'을 시범 운영중이다.
이 시스템은 교통량이 많은 도로 방향에 녹색신호를 늘려 교통 흐름을 더욱 원활하게 한다.
이와 함께 CCTV·구간 차량 검지기(DSRC-RSE)·영상 검지기(VDS) 등으로 수집한 교통 상황·운행 속도 등의 정보를 주요 길목의 도로 전광판(VMS)을 통해 운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긴급 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시민 생명·재산 보호하는 '골든타임 확보'
시는 화재, 응급환자 발생 등 위급 상황 시 시민 생명을 보호하고 재산 피해를 줄이는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긴급 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 일부 구간 시험 운영을 시작한 이 시스템은 긴급 상황 발생 시 교통정보센터에서 소방차나 응급차의 위치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추적해 차량 이동 경로에 녹색신호를 준다.
시험 운영 결과 긴급 차량 현장 도착 소요시간이 48% 단축됐고 구간 통행속도는 94%나 증가했다.
경주소방서를 비롯해 황오·동부·용황119안전센터에서 심정지 환자 이송 등 월 평균 90회 이상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버스 정보 시스템, 대중교통 이용 편의 '제공'
시는 2016년 7월부터 시민과 관광객 편의를 위해 '버스 정보 시스템(BIS)'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버스에 탑재된 버스단말기(OBE) 노선 데이터와 GPS를 이용해 운행정보를 수집한다.
수집된 정보는 교통정보센터를 거쳐 버스승강장에 설치된 버스 정보 안내기(BIT)를 통해 실시간 제공된다.
2015년 경주~포항 광역 BIS 구축사업, 2016~2017년 경주~울산 광역 BIS 구축사업 등으로 경주는 물론 포항과 울산의 실시간 버스 운행 정보도 제공되고 있다.
◆주차 정보시스템, 공영주차장 주차 현황 '한 눈에'
시는 지난해 6월 노동 공영주차장을 시작으로 올해 성동시장·중앙시장 등 주요 공영주차장에 '주차 정보시스템(PIS)'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주차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 '계속된다'
시는 지자체 공모사업 선정으로 확보한 사업비 60억원으로 9월부터 '2021~2022 ITS(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스마트 교통 관제시스템 △경주IC 인근 나정교~배반네거리 실시간 신호 제어시스템 등이 구축된다.
긴급 차량 우선 신호시스템도 전역으로 확대된다.
주차 정보 시스템도 신경주역 공영주차장 등지로 확대 적용된다.
스마트 보행자 시스템은 용강동 소재 아파트 입구 횡단보도에 시범 도입된다.
이 시스템은 횡단보도 녹색신호가 적색신호로 바뀔 때 길을 건너는 보행자가 있으면 신호 변경을 늦춘다.
주낙영 시장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ITS 구축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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