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가 윤 후보의 입장표명을 압박했다. 야권의 ‘국정원 개입설’은 정치공작으로 규정, 박지원 국정원장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조 씨는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미 사건은 묻힐 수 없고 진실은 드러난다”며 “그간 원치 않는 보도 후 상황에서 당당하다면 숨지 말고 객관적 사실을 입증하라고 하길래 숨지 않고 사실에 대해 지속해서 밝혀왔다”고 했다.
이어 “지금 엄청난 공격을 받는 것 같지만 저를 가장 보호해줄 수 있는 것은 결국 이 사건의 진실과 위중함, 심각함이 사실대로 드러나는 것뿐”이라며 “다칠지언정 이것을 결국 끝까지 끌고 적극적으로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 유일한 방어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자신과의 친분으로 ‘개입설’이 언급된 박 원장을 향해선 고개를 숙였다. 조 씨는 “진실과 정면으로 맞서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사람을 좋아하고 정이 많으신, 또 중차대한 국정직책을 맡으신 분(박지원)을 (논란에) 휩싸이게 해 송구하다는 말밖에 드릴 내용이 없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윤 후보 측을 비롯한 야권이 ‘진상규명’이 아닌 ‘메신저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고도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조씨가 박 원장과 따로 만나 식사를 했고, 평소 가까운 관계였다는 점을 들어 박 원장이 이번 제보에 개입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 씨는 ”윤석열 대검이 정의여야만 자신의 행보가 이해받을 수 있는 사람은 자기부정 전 객관적 사실을 부정하는 방법을 택한다. 그리고는 객관적 사실을 이야기 한 사람을 공격한다”며 “아끼고 존경하는 분도 위와 같은 지점 때문에 이성을 잃고 조작 타령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2020.04.03.~2020.04.08.’에 종료된 ‘윤석열 대검의 야당 고발 사주 사건’ 범죄사실에 관해서 했던 제 말이 사실이었음을 하나씩 밝혀냈다”며 “윤 후보와 그 캠프의 할 말은 오직 ‘공작’과 ‘조작’ 타령밖에 없는 것 같다. 지금은 광풍이 불어도 결국 바로잡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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