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자주 국방의 꿈이 한 발짝 가까워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열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잠수함 발사 시험에 참석해 “미사일 발사 시험 성공을 통해 우리가 언제든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억지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SLBM은 지난 8월 해군에 인도된 도산안창호함에 탑재돼 수중에서 발사됐다. 이날 정부와 군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진 해당 시험은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7번째로 잠수함 발사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해당 SLBM은 국내에서 독자 개발했다.
청와대 측은 SLBM이 목표 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 역시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
SLBM은 잠수함에서 은밀하게 운용할 수 있어 전략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개발이 어려운 무기 체계로 손꼽힌다. 현재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인도 등이 운용 중이다.
특히 이번 발사시험 성공은 북한이 다시 무력도발을 단행한 상황에서 이뤄져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우리의 미사일 전력 발사 시험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것이 아니라 우리 자체적인 미사일전력 증강 계획에 따라 예정한 날짜에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오늘 여러 종류의 미사일전력 발사 시험의 성공을 통해 우리는 언제든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억지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한 “북한이 엊그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오늘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 발사체의 종류와 제원, 또 북한의 발사 의도에 대해서는 더 집중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북한의 비대칭전력에 맞서 압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미사일전력을 지속해서 증강해 나가는 등 강력한 방위력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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