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개설 이후 현재 1000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언어재활사, 장애영유아보육교사와 보육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언어재활사는 언어치료라는 학문이 우리나라에 꽃 피운지 겨우 30년 남짓이다. 생애 중 발생할 수 있는 의사소통의 문제와 언어, 말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 중재와 재활을 담당하는 직업이다.
국가시험을 통해 자격을 취득하는 독립적인 보건의료 전문직으로 언어치료센터를 단독 개원 운영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언어재활사는 전문직임과 동시에 전국 대학병원·재활전문병원·이비인후과·소아정신과 등의 병원, 특수교육지원센터, 다문화지원센터, 장애전문어린이집 등 진로가 다양한 점도 장점이다.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이 대학 언어치료과의 최근 3년간 언어재활사(2급) 국시합격률은 90.2%(전국 평균 합격률 77.5%)다. 취업률은 85% 이상이며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치료사를 포함하면 사실상 취업률은 더 높아진다.
이 학과 졸업생들은 지난 2017년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개설 이후 대학원 진학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학과는 학사학위를 취득한 학생들에게 일본 구마모토보건과학대학 대학원 입학 특전을 제공하고, K-Move 스쿨 사업과 연계해 호주 보육교사 자격과정을 통한 해외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 졸업생들은 대학원 진학을 통해 국내외 전공 교수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구보건대 언어치료과가 무료로 운영하는 언어치료실은 언어발달지체를 가진 지역민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 공헌 봉사활동으로 큰 힘이 되고 있다.
전문 언어치료실을 개원한 후 현재까지 언어장애 아동부터 성인까지 언어치료를 이어가 날개 없는 천사 치료실로 불린다.
언어치료실이 문을 연 후 지금까지 치료를 받은 지역민은 현재까지 1500명에 이른다.
2005년 개설한 언어치료실은 만 36개월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찾는다.
치료실을 찾는 주 대상은 언어발달이 느린 발달지체 아동들이다.
2014년부터는 말더듬·부정확한 발음·탁한 음성 등으로 고민하는 성인들을 위한 무료 성인 언어치료 실습실도 운영 중이다.
전국 최초로 50여 개 대학 중 언어치료와 성인 전문 언어치료 실습실을 갖췄다.
대학 본관에 있는 치료 실습실은 다차원 음성측정기, 비음측정기, 음성기능분석기 등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다.
환자의 치료는 전공교수 6명이 슈퍼바이저가 돼 치료실습 학생들의 진단·평가와 중재를 밀착 지도한다.
치료시스템은 언어치료과 2학년 학생 2명이 주·부치료사의 역할을 맡아 매 학기마다 2명의 환자 치료를 돕는다.
재학생들에게는 전공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언어치료과 학과장 박진원(여·48) 교수는 “언어와 지능은 상호 긴밀하게 연관돼 언어능력의 결핍은 정상과 장애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며 “언어치료는 사람과 사람 사이 소통의 길을 여는 학문이며 치료된다는 확신과 믿음으로 따뜻한 마음과 유능한 언어재활사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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