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9시30분 방송하는 ‘달리와 감자탕’은 학문·지식과는 거리가 멀지만 생활력 하나는 자부하는 남자와 이지적인 명문가 자제이지만 생활력은 없는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KBS가 지난 6월 종영한 ‘대박부동산’ 이후 3개월 만에 선보이는 수목드라마다.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제빵왕 김탁구’ 등을 연출한 이정섭 PD와 ‘어느 멋진 날’, ‘마녀의 사랑’ 등을 쓴 손은혜·박세은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배우 김민재와 박규영이 각각 주인공 진무학과 김달리를 연기한다. 김민재와 박규영은 영화 ‘레슬러’에서 호흡을 맞춘 뒤 3년 만에 같은 작품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작품은 김달리가 미술관 객원 연구원에서 미술관 관장이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미술과 미술관의 세계를 한층 구체적으로 담아낼 전망이다. 토탈미술관 신보슬 책임 큐레이터가 미술 자문을 맡았다.
한 시간 늦게 방송하는 ‘홈타운’은 연이은 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와 납치된 조카를 찾아 헤매는 여자가 테러범에 맞서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을 보여준다. 1999년 가상도시 사주시를 배경으로 한다.
드라마 ‘비밀의 숲2’를 연출한 박현석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극본을 쓴 주진 작가는 이 작품으로 데뷔하는 신인이다. 배우 유재명이 형사 최형인을 연기하고, 영화 ‘미나리’로 주가를 올린 배우 한예리가 최형인과 공조하는 조정현으로 분한다. 테러범 조경호는 배우 엄태구가 맡았다.
수사물에 오컬트를 결합한 시도가 관전 포인트다. 제작진은 “광기에 휩싸인 소도시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연쇄적으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 특히 1999년 현재 일어난 연쇄살인· 실종사건과 1987년 과거 벌어진 가스테러사건의 연관성에 수많은 물음표를 만들며 강렬한 서스펜스를 느낄 것”이라고 자부했다.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