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고향 ‘호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집중 견제했다.
이 후보는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지역 합동 연설회에서 자신의 강점인 ‘흠결 없는 후보’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대선 승리는 늘 긴박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1.6%,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2.3% 차이로 이겼다”며 “촛불 혁명이 있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득표율은 41.1%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슬아슬한 선거에서 세 분이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흠 없는 후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후보였기 때문”이라며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도덕적이지 않아도 좋다는 발상, 정말 괜찮은가.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보다 도덕성에서 밀릴 수 있는 기막힌 현실, 그래도 되는가”라고 거듭 의문을 표했다.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도 꺼내 들었다. 이 후보는 “요즘 성남 대장동 개발 비리로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계신다”며 “비리를 철저히 파헤쳐 관련자는 누구든 법대로 엄벌토록 하겠다. 법에 따라 부당이익을 환수하고 원주민과 입주민 등 피해를 정당하게 보상하겠다. 부동산 정의를 바로 세울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오늘 광주 전남이 명령해달라. 안심할 수 있는 후보로 당당하게 가라고 단호하게 말해달라”라며 “총리 인사청문회를 거치고 총리로 일하면서 야당의 검증과 공격에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 시대정신, 호남정신을 실천하고 도덕성에 흠결이 없는 후보가 이낙연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를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검찰의 국기문란 고발 사주 사건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검찰의 신속하고도 강력한 수사를 요구한다”며 “결과에 따라 누구든 법의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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