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고발사주’ 의혹을 정조준했다.
송 대표는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지역 합동 연설회 인사말에서 “하루빨리 검찰은 명예를 걸고 ‘고발사주’ 의혹의 진실을 소상히 밝혀라”라며 “국기문란 고발사주 사건의 시즌 2”라고 압박했다.
송 대표는 “지난해 3월 31일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뒤 윤 후보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와 권순정 대검 대변인, 그리고 문제의 인물인 손준성 수사정책관이 모인 카톡방에 불이 났다”며 “이날부터 손 검사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첫 번째 고발장 원본을 보낸 4월 3일까지 해당 카톡방의 대화는 자그마치 128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3일 동안 윤 후보(당시 검찰총장)과 한 검사와의 통화횟수는 40회다. 법무부가 대검 감찰부에 진상조사를 지시한 4월 2일에는 17회나 통화를 했다”며 “범죄가 이뤄진 시점인 3일 동안 지휘라인에도 없던 부산고검 차장검사 한 검사가 고발사주 사건의 당사자들과 카톡방에서 무엇을 논의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범죄를 저지른 동안 윤 후보와 뻔질나게 전화했던 내용을 밝히는 것이 이 사건의 새로운 열쇠로 등장했다는 것”이라며 “국기문란 고발사주 시즌 2가 시작됐다. 총선을 2주 앞둔 예민한 시점에 손 검사가 야당 후보에게 실제 고발장을 작성해서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것도 윤 후보 본인과 장모, 처 관계 등의 문제에 관한 것”이라고 의문을 표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에게 묻고 싶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당시 특검팀 수사팀장이던 윤 후보가 ‘검사가 수사권을 가지고 보복을 하면 깡패이지 검사인가’라고 말한 바 있다”며 “이 말이 많이 회자되고 있다. 하루빨리 검찰은 명예를 걸고 신속하게 수사를 해야한다. 신속한 수사를 통해 이 문제가 정리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선 야권의 ‘물타기’로 규정, 엄정대응을 예고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와 국민의힘이 대장동 의혹을 퍼뜨리면서 이런 본질을 왜곡하는 물타기에 단호히 반대하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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