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스타벅스 대란이다. 스타벅스가 28일 음료 주문 시 리유저블(다회용)컵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자 매장에 고객이 몰리고 앱 접속이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날 하루만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제조 음료 주문 시 다회용 컵에 제공하는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를 하고 있기 때문. 단 하루뿐인 행사에 중고시장에선 일찍부터 웃돈을 얹어 파는 리셀(재판매)도 등장했다.
이날 제조 음료를 주문하면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특별 디자인이 그려진 그란데 사이즈 리유저블 컵에 담겨 나온다. 이벤트 당일은 가장 큰 컵 크기인 벤티 사이즈로는 주문할 수 없으며 1인당 20잔으로 구매가 제한된다. 온라인으로 주문이 가능한 '사이렌 오더'도 동일하게 1회 주문 시 최대 20컵까지다.
리유저블 컵은 한정판으로 제공돼 소진 시 본래의 일회용 컵으로 대체돼 제공된다. 선착순으로 한정판 컵을 받을 수 있는 탓에 이날 오전부터 이 컵을 받으려는 손님들이 매장에 몰렸다.
매장 긴 대기 줄을 피하기 위해 '사이렌 오더'로 주문하는 고객도 폭주하면서 한때 수천명이 몰려 앱 접속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은 온라인에서도 느낄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커피 주문이 139번째로 준비 중이다. 별 생각 없이 갔다가 되돌아왔다" "오늘 스타벅스 줄이 왜 이렇게 긴가 했더니 컵 주는 행사를 하더라. 덕분에 컵 얻었다" "출근길에 스타벅스 들렸는데 대기 인원만 30명이 넘더라"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SNS에도 인증샷이 이어졌다. 스타벅스 50주년 리유저블을 검색하면 500개가 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당근마켓 등 중고 물품 판매 앱에서는 이 컵을 되팔겠다는 게시글들이 등장했다. 제조 음료를 시키면 무료로 제공되는 이 컵을 개당 5000원~1만원에 팔겠다는 게시글이 상당수다. 실제 이 중 일부는 판매돼 '예약 중'으로 확인됐다.
'리유저블 컵 데이'는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과 세계 커피의 날(10월 1일)을 기념해 다회용 컵 사용 권장에 대한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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