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지난 3년간 매주 화요일 새벽에만 들을 수 있었던 경북도의 ‘화공 굿모닝 특강’이 책으로 나왔다.
'화공 굿모닝 특강'은 민선7기 이철우 지사가 취임하면서 공무원의 의식 변화와 역량 강화를 위해 '화요일에 공부하자'는 취지로 2018년 11월부터 열고 있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100회까지 이어진 ‘화공 굿모닝 특강’ 내용을 정리한 ‘새벽에 공부하는 공무원들’ 강연집을 발간했다.
책자는 독자들이 원하는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4차 산업혁명, 뉴노멀·미래대응, 창의·혁신·트렌드, 인구·관광·일자리, 인문소양 분야 등으로 구분해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단일 주제로는 4차 산업혁명 분야의 내용이 가장 많았는데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경북도의 기조를 엿볼 수 있다.
경북도 임휘승 인사과장은 “여러 사정으로 특강을 들을 수 없었던 직원들에게 책을 통해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미 특강을 들은 직원들에게는 지난 강의를 되새기며 도정에 접목할 방안을 연구하는데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발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주 화요일 이른 새벽에 열리는 '화공 굿모닝 특강'은 4차 산업혁명, 경제, 문화, 환경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공부하고 토론하는 자리다.
특강이 새벽에 시작 돼 처음에는 참석률이 낮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하고, 이 시대에 필요한 최신의 지식을 배울 수 있다는 입소문이 번지면서 타 기관 직원까지 강의를 신청할 만큼 인기강좌가 됐다.
강사진도 오세정 서울대 총장을 비롯해 이광형 KAIST 총장, 서영주 포스텍 AI대학원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신동우 나노 회장 등 학계와 산업계를 망라한 호화 진으로 꾸려졌으며, 지금까지 126회가 이어졌다.
특강 주제는 4차 산업혁명, 포스트 코로나와 뉴노멀 등 사회의 주요 현안과 배터리 소재산업,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수소연료전지, 산업용 헴프 등 경북도의 중점 육성산업과 관련된 사안이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특강이 단순한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경북도의 ‘연구중심 혁신도정’ 실현을 위한 시작점 역할을 하고 있어 주목받는다.
임 과장은 “‘화공 굿모닝 특강’은 경북도 공무원들의 의식 변화와 역량 강화로 이어졌고 그 결과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난해 8월 불가능할 것 같았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를 확정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5월 정부합동평가 정책 우수사례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을 기록했고,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2020년도 공공기관 청렴도’측정에서도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 등급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국비 확보 분야에서도 매년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올해 국가건의사업 5조 808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민선 7기 출범 이전인 2018년(3조 5579억원)과 비교해 무려 42.8% 증가하는 실적을 올렸다.
여기에다 지난해 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신속한 병상 확보, 예방적 코호트 격리, 경북형 SB필터 교체형 면마스크 개발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K-방역의 모델 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1월에는 ‘경북형 민생氣 살리기 종합대책’을 수립해 1조 761억원을 긴급 투입하고 전국 최초로 ‘경북형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해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경북도는 앞으로도 더 많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종 현안뿐만 아니라 미래를 대비하는 다양한 주제들로 특강을 실시해 혁신 도정을 구현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최고의 지식을 정리해 담은 강연집 한 권을 읽는 것은 100권의 책을 읽은 것과 같다”면서 “시대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의식과 역량을 갖춘 공무원이 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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