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은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0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지난 8일 지명식 추첨 결과에 따라 서울 삼성, 수원 KT, 고양 오리온, 울산 현대모비스, 창원 LG, 서울 SK, 원주 DB, 대구 한국가스공사, 전주 KCC, 안양 KGC 순으로 선수를 지명했다.
삼성의 지명은 연세대 이원석이엇다. 이정현(22·187㎝), 하윤기(22·203㎝) 등이 유력한 1순위로 예상됐지만 삼성은 이원석을 선택했다.
경복고를 나와 연세대에 진학한 이원석은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 중 최장신이다. 이원석은 과거 KBL에서 활약했던 이창수 현 KBL 경기분석관의 아들이기도 하다.
이원석은 2학년임에도 '얼리 엔트리'로 프로에 도전장을 던졌다. 큰 신장을 앞세워 리바운드가 좋은데 스피드도 갖췄다는 평가다
이원석은 1순위 지명 후 “뽑아주신 구단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아직은 원석이지만 아버지를 뛰어넘어 보석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고려대 출신 하윤기는 전체 2순위로 KT에 뽑혔다. 대학 최고의 빅맨으로 평가 받는 하윤기는 폭발적인 점프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성인 대표팀에 뽑히는 등 기량을 검증 받았다. 하윤기는 "프로에 가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양 오리온은 3순위로 연세대 이정현을 지명했다. 이정현은 1번과 2번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돌파와 슛, 수비 등이 뛰어나 프로에서도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4순위로 신민석(22·199㎝)을 선택했다. 이어 창원 LG는 5순위로 이승우(20·193㎝), 서울 SK는 6순위로 선상혁(22·205㎝)을 뽑았다.
계속해서 원주 DB가 7순위로 정호영(23·189㎝),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8순위로 신승민(23·196㎝), 전주 KCC가 9순위로 김동현(19·190㎝), 안양 KGC가 10순위로 조은후(22·188㎝)를 지명했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하고 올해 일반인 참가자 신분으로 다시 도전장을 던진 김준환(23·187㎝)은 2라운드 9순위로 KT로 향하게 됐다.
이날 드래프트에는 총 37명의 선수가 지원했고, 이 중 24명이 구단의 선택을 받았다. 선발 확률은 64.9%로 역대 1군 지명률(58%) 보다 높았다.
KBL은 오는 29일과 30일 신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할 계획이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경기규칙, 도핑, 부정방지 교육 등이 진행된다.
□ 2021 KBL 신인 드래프트 지명 결과
▲ 1라운드
1순위 삼성 이원석(연세대학교)
2순위 KT 하윤기(고려대학교)
3순위 오리온 이정현(연세대학교)
4순위 현대모비스 신민석(고려대학교)
5순위 LG 이승우(한양대학교)
6순위 SK 선상혁(중앙대학교)
7순위 DB 정호영(고려대학교)
8순위 한국가스공사 신승민(연세대학교)
9순위 KCC 김동현(연세대학교)
10순위 KGC 조은후(성균관대학교)
▲ 2라운드
1순위 KGC 주현우(건국대학교)
2순위 KCC 서정현(고려대학교)
3순위 한국가스공사 김진모(중앙대학교)
4순위 DB 이민석(동국대학교)
5순위 SK 김수환(성균관대학교)
6순위 LG 김종호(동국대학교)
7순위 현대모비스 김동준(경희대학교)
8순위 오리온 문시윤(명지대학교)
9순위 KT 김준환(일반인)
▲ 3라운드
1순위 삼성 조우성(동국대학교)
4순위 현대모비스 윤성준(단국대학교)
5순위 LG 김한영(연세대학교)
8순위 한국가스공사 최주영(성균관대학교)
▲ 4라운드
4순위 현대모비스 정종현(동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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