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친, '대장동' 김만배 누나에 집 팔아…尹 측 "매수인 신상 몰랐다"

윤석열 부친, '대장동' 김만배 누나에 집 팔아…尹 측 "매수인 신상 몰랐다"

윤석열 캠프 "부친 건강 문제로 평당 시세보다 싸게 내놔"

기사승인 2021-09-29 09:04:3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동취재사진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후보의 부친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휩싸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대주주인 김만배 씨 누나 김모 씨에게 연희동 주택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캠프 측은 "중개사를 통해 샀으며 매도자가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28일 김 회장의 친누나로 알려진 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3호의 사내이사 김씨가 윤 후보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서울 연희동 단독주택을 매입한 내역이 담긴 등기부등본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김씨는 2019년4월 윤 명예교수의 주택을 19억원에 매입했다. 주택 토지 면적은 314㎡로 3.3㎡당 가격은 1998만원이다.

열린공감TV 측은 "팔려고 하는 사람도 없고 굳이 거기에 가서 살려고 하는 사람도 없는, 매매 자체가 형성이 안 되는 곳이라고 한다"며 "부동산 업소를 통해서 나온 매물을 산 게 아니고 당사자들이 서로 통해서 직접 거래를 한 거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윤석열 캠프는 열린공감TV에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캠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윤기중 교수는 2019년 3월 고관절 수술을 받았고, 연희동 집 계단을 오르는 것이 불가능하여 부득이 딸을 통해 인근 부동산중개소 10여곳에 시세보다 싼 평당 2000만원에 급히 집을 내놓고 계단이 없는 아파트로 이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부동산에서 3명 정도 소개를 받았고, 그 중 한 명인 김씨에게 부동산중개소에 내놓은 금액대로 총 19억원에 매도했다. 윤 교수의 건강 문제로 급히 팔았기 때문에 시세보다 많이 낮은 가격이었다"고 덧붙였다.

캠프는 "윤 교수는 부동산중개소로부터 소개받았을 뿐이므로 김씨의 개인 신상이나 재산관계에 대해서는 당연히 몰랐다"며 "김씨 개인이 집을 사는데 '천화동인 3호'에 투자했는지를 매도자가 알 수 있을 리 없다"고 강조했다.

캠프는 "그런데도 열린공감TV는 마치 화천대유 측에서 윤 후보에게 뇌물을 준 것처럼 억지로 엮어 방송했고, 심지어 아무런 근거 없이 다운계약서 의혹까지 제기했다"며 "건강상 문제로 시세보다 훨씬 싼 평당 2000만원에 급매한 것을 뇌물 운운한 것에 대해 민·형사상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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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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