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영덕'을 주제로 한 영상, 사진 등 237개 콘텐츠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뜨겁게 달궜다.
제작 기간 1달, 5000만원을 들인 틱톡 영상 한 편 조회수는 무려 34만회에 달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대다수 관광 도시들이 SNS를 통해 치열한 홍보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고무적인 성공 사례를 남긴 것.
◆온라인으로 코로나 팬데믹 '돌파'
영덕문화관광재단은 장기 숙박 플랫폼 '미스터 맨션'과 손잡고 온라인 플랫폼에 올리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한 달 살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전국에서 1232개팀이 신청, 10개팀이 최종 선정됐다.
이들은 매주 제작한 콘텐츠를 각자의 SNS에 올리며 영덕의 매력을 알렸다.
김은영 작가의 '크레용 토끼'는 틱톡 조회수 34만회, 인스타그램 12만회를 각각 기록했다.
최혜정 부부의 '미셀의 여행법칙'은 네이버 키워드 챌린지 1위, 네이버 블로그 '오늘의 탑'에 올랐다.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 파는 e커머스 핵심인 플랫폼과 SNS 제작·소비패턴의 맥을 정확히 짚어 사업 수단으로 활용하는 영덕문화관광재단의 역량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영덕황금은어축제는 온라인 마케팅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여파로 축제가 취소됐지만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들에게 축제 정보를 제공하고 프로그램 예약·결제까지 가능토록 한 것.
회원 ID는 구축 예정인 영덕군 축제 포털 사이트 통합 ID로 활용된다.
온라인 축제로 기획한 영덕썸머뮤직 페스티벌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대중적 반향을 일으킨 JTBC '싱어게인'과 TV조선 '미스터 트롯' 출연진을 섭외, 유튜브 라이브로 콘서트를 중계했다.
유튜브 라이브 콘서트는 총 조회수 2만2000회, 실시간 최대 조회수 1000회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사람이 문화다"...생활문화사업 추진
설태영 문화사업팀장이 지난 1년간 만난 주민은 1000여명이 넘는다.
울산 출신인 그는 9개 읍·면 주민들을 지역사회 주체로 세우는 작업을 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문화도시학교, 문화자원 조사사업을 통해 관심있는 주민들을 지역활동가로 양성했다.
올해는 청소년, 청장년, 노년층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주민들은 스스로 자신과 공동체에 필요한 사업을 발굴·기획하고 SNS활동, 문화기획 체험을 매개로 일상을 이웃과 공유하며 공동체를 바꾸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한 지역형 생활문화활성화 지원사업 선정으로 이어졌다.
주민 사업 최대 성과는 주민들이 문화활동가 핵심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월 하루 8시간씩 3일간 강도 높은 심화과정을 27명이 이수하며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영덕문화관광재단은 문화도시 지정을 향한 발빠른 행보에 나섰다.
'시민이 지키고 가꾸는 맑은 문화도시'를 비전으로 내세워 3대 핵심 가치 '소통·치유·상생' 5개 분야, 18개 사업을 제안하며 연말 최종 심사를 준비중이다.
◆고품격 서비스, 전 세대 망라하는 공연 기획
단정하세 옷을 차려입은 안내원들이 제공하는 예주문화예술회관 서비스는 지역사회에 작은 반향을 일으켰다.
전문 교육을 이수한 자원봉사자들은 관람 시간 준수, 타인을 배려하는 관람문화 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다는 평가다.
또 현재 1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한 유료 멤버십 제도를 도입, 노쇼(예약 부도율)를 크게 낮췄고 과거 주민 불만이 많았던 초대권 관행을 없애 투명성도 높였다.
이와 함께 철저한 방역수칙을 기반으로 수준 높고 다양한 장르의 예술공연을 기획, 문화예술 갈증을 해소시켰다.
고령화사회 특성을 감안한 이순재·손숙 주연 연극 '장수상회', 가족이 모두 즐긴 '이은결의 마술쇼', 대학로 인기 배우들이 출연한 뮤지컬 '라 루미에르' 등이 인기를 끌었다.
어린이를 위한 직업체험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키자니아 고'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중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연극, 뮤지컬도 호평 일색이었다.
하반기에도 연극, 콘서트 등이 이어진다.
서영수 상임이사는 "주민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협력관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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