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2% 감소했다. 2개월 연속 내림세다.
숙박음식점(-5.0%) 등 서비스업 생산이 0.6% 감소했고, 광공업 생산도 0.7% 줄었다. 전월(-8.3%) 큰 폭으로 감소했던 공공행정은 5.2%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8% 줄었다. 감소폭은 5월(-1.8%) 이후 최대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휴가, 대면활동을 자제하면서 나들이를 위한 음식료품 판매가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수입차 인증문제, 부품 수입 차질에 따른 출고지연 등의 영향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0.1%) 판매도 줄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4.3%), 운송장비(-7.7%) 투자가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5.1%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동일한 101.3이었다. 내수출하지수, 건설기성액 등이 줄었으나 광공업생산지수,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보합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하락해 102.4로 집계됐다. 지난 7월 14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데 이어 8월에도 2개월째 내렸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면서비스 부진으로 경기회복세가 주춤한 것도 있지만, 그간 지표 수준이 상당히 높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저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발표 이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 4차 확산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주요 지표가 전월에 비해 둔화됐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과거 확산기에 비해 내수 피해 폭이 줄어든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진단했다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