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인플레 우려에 하락 마감…빅테크 급락

뉴욕증시, 인플레 우려에 하락 마감…빅테크 급락

다우 0.94%·S&P 1.30%·나스닥 2.14%↓

기사승인 2021-10-05 06:31:38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큰 폭을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일부 대형 기술주가 약세하며 나스닥지수는 2% 이상 급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3.54포인트(0.94%) 하락한 3만4002.9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58포인트(1.30%) 떨어진 4300.4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1.21포인트(2.14%) 밀린 1만4255.49를 기록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전장보다 2bp 오른 1.48% 근방에 거래되면서 기술주들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금리 상승은 미래가치를 선반영하는 성장주와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긴축 통화 정책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애플과 아마존 주가는 전장보다 각각 2.46%, 2.85%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2.07% 떨어졌다. 엔비디아 주가는 4.87% 내렸다. 

페이스북은 내부고발자로부터 회사가 청소년에 대한 인스타그램의 유해성을 알고도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와 주가를 끌어내렸다. 여기에 한국시간으로 이날 자정께부터 페이스북과 계열 서비스인 인스타그램, 왓츠앱이 서버 장애로 먹통이 돼 주가가 4.89%나 폭락했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3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장중 3% 이상 올랐으나 오후 들어 오름폭을 0.81%로 낮췄다.

머크 주가는 지난 1일 코로나19 먹는 치료제가 환자의 입원 가능성을 절반으로 낮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이후 이날까지 영향을 미치며 2% 이상 올랐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11월에도 추가 증산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74달러(2.3%) 오른 배럴당 77.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급등으로 에너지주도 상승했다. 엑슨모빌 주가는 1.30% 올랐고, 코로코필립스 주가는 1.98% 상승했다. 

존 스톨츠푸스 오펜하이머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이날 고객 메모에서 "연방 통화정책에 대한 반복적 긴장과 공급망의 혼란, 더 높은 세금에 대한 가능성이 시장을 억제했다"면서 "흥미롭게도 투자자들은 코로나19와 델타 변이가 시장에 끼치는 역할에 대해 걱정을 덜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이번주 공개되는 9월 고용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보고서 결과에 따라 조기 테이퍼링에 대한 요구가 더욱 강화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미 국채금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팩트셋의 초기 컨센서스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9월에 약 47만5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될 것으로 전망한다. 8월에 23만5000명의 일자리가 증가했으며 이는 예상보다 약 50만명이나 적은 수치였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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