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외길 인생을 걸어온 한 미용인이 '사회적기업가'로 변신,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경북 포항의 김영희 앤클로이토탈뷰티㈜ 대표.
김 대표는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대형 뷰티숍을 운영, 성공가도를 달렸다.
자녀들도 한길을 걸으며 힘을 보탰다.
어느 정도 안정궤도에 접어들었지만 김 대표의 마음 한 구석에는 아쉬움이 자리했다.
'안전', '안심', '건강'만을 고집해 온 자신만의 노하우가 담긴 제품 개발 욕심이 났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2017년 사회적기업 앤클로이토탈뷰티를 설립했다.
설립 초기에는 결혼 이주여성 등을 대상으로 자신의 미용 기술을 전파하는데 주력했다.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의 결심은 변치 않았다.
본격적인 제품 개발에 들어갈 무렵 코로나 사태가 터졌지만 좌절하지 않고 밀어붙였다.
그는 "가족들조차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확신이 있었기에 당장의 손해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스킨 제품에 이어 헤어 제품을 내놨다.
특히 천연 성분만을 담아낸 헤어 제품은 입소문을 타면서 은행 VIP 고객 선물용으로 팔리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윤 추구보다 사회적 책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1600만원 상당의 헤어 제품을 의료진들에게 전달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결혼 이주여성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미용 기술 교육도 이어갈 계획이다.
그에게 교육 받은 결혼 이주여성들이 취업에 성공, 한국 직원 못지 않는 실력을 발휘하며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최종 목표는 전 세대가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영희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지키며 젊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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