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마지막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대장동 특혜 의혹의 책임 소재를 놓고 맞섰다.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지난번 TV토론회에서 대장동 이슈는 민주당에 호재라고 얘기했는데 제가 좀 놀랐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이 후보님은 제 문제만 들여다보니 그런 것 같다"며 "이 사건을 통해 국민의힘이 부정하고 투기하고 국민을 가난하게 만들었다는 게 알려진 계기다. 저희 실력과 성과를 홍보할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대장동 특혜 의혹은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재차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사업에 대해 "제도적 한계와 (국민의힘의) 정치적 압박을 통해서 민간업자들에게 100% 개발이익을 주려던 것을 절반이나마 환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공공개발을) 방해했고, (국민의힘이) 개발이익을 갖고 부당이익을 취한 것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의 계속된 공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낙연 후보가 대장동 사업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책임을 추궁하자 이재명 후보는 "후보님은 민주당 소속이 아니신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이 사업은 2015년 부동산 불경기 때 추진했는데, 2018년부터 집값이 오르기 시작했다"며 "국무총리로 계신 동안 집값이 폭등해서 개발업자들의 이익이 3~4000억원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대장동 특혜로 불리는 민간업체의 수익 폭증이 이낙연 후보의 총리 시절 집값 폭등 때문이라고 책임을 돌리며 역공에 나선 것.
이재명 후보는 또 "(대장동) 개발 이익이 오른 것은 정부 정책 잘못으로 땅 값이 올랐기 때문"이라며 "정부 정책 잘못으로 땅 값이 올라서 그런 것인데 저한테 책임을 묻지 말라"고도 했다.
그러자 이낙연 후보도 물러서지 않고 "2018년부터 집값이 올랐다고 하는데 설계는 이미 이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잘 된 것은 자기 공이고 잘못된 것은 남의 탓이라고 반복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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