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네트워크보안반, “우린 취업난 몰라요”

영진전문대 네트워크보안반, “우린 취업난 몰라요”

내년 졸업예정자 77% ‘조기 취업’…전원 취업 도전

기사승인 2021-10-08 10:10:47
졸업 앨범 사진 촬영에 나선 영진전문대 네트워크보안반(컴퓨터정보계열) 3학년생들과 고정호 지도교수(오른쪽). (영진전문대 제공) 2021.10.08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우리 반 졸업 앨범 촬영에는 6명밖에 없네요.”

지난 7일 내년 졸업 예정 학생들이 졸업 앨범 사진을 찍는 영진전문대 고정호 교수(컴퓨터정보계열)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네트워크보안반(2022학년도부터 정보보안·게임콘텐츠과) 내년 졸업 예정 학생 31명 중 24명이 이미 조기 취업한 것이다.

고 교수와 사진 촬영에 나선 취업 준비 중인 학생 6명(1명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빠짐)의 표정 역시 밝아 보였다.

고정호 교수는 “내년부턴 졸업 앨범 사진을 1학기에 찍어야겠다”면서 “우리 반 대다수인 70% 이상이 이노테코놀리지, 지난지교소프트, 드림시큐리티 등 서울 IT 분야 회사에 조기 취업하는 바람에 스승과 제자가 추억으로 간직할 앨범 사진도 제대로 못 찍는 형편”이라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네트워크보안반에게 취업난은 거리가 먼 이야기로 들렸다.

이동재(26) 학생은 “세계적인 네트워크 전문기업인 시스코의 CCNP 자격증을 땄고 시스코코리아에 입사를 준비 중”이라며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보보안산업기사, 정보처리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한 황재상(24) 학생 역시 좋은 회사를 고르는 중이란다.

이 반이 이렇게 취업 시장에서 상한가를 누리고 있는 배경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된 덕도 봤다. 비대면 온택트 분위기로 IT인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 

여기에 더해 이 반은 코로나로 비대면 수업이 많았던 지난해에 자격증 취득에 집중한 것도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한몫을 했다.

고 교수는 “네트워크 보안 분야 취업을 하려면 실력을 검증받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 따라서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게 서류전형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던 2학년 때인 지난해, 자격증 취득에 집중했고 그 덕분에 이 반 학생들이 취득한 자격증은 총 70여 개, 학생 1인당 평균 2.3개에 달한다.

고정호 교수는 “온택트 문화가 뉴노멀로 자리잡아갈 것을 감안하면 네트워크 보안 분야의 일자리, 즉  취업은 탄탄대로”라면서 “내년 졸업할 학생들 취업은 100% 달성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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