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아름다운 ‘대구’…걷기 좋은 추억의 가을길 선정

가을이 아름다운 ‘대구’…걷기 좋은 추억의 가을길 선정

기사승인 2021-10-10 12:00:03
오색 단풍으로 물든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대구시 제공) 2021.10.10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여름을 밀어내고 다가온 가을. 울긋불긋한 단풍, 누렇게 익은 들녘, 은빛 물억새까지 대구가 가을에 물들어 간다. 이중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단풍은 이달 중순부터 다음 달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팔공산의 첫 단풍은 오는 16일, 단풍 절정은 27일경으로 내다봤다.

대구시는 10일 일상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 중 단풍이 아름답고 사색·산책하기에 좋은 길 등을 ‘추억의 가을길’로 선정했다. 일부 구간은 낙엽을 쓸지 않고 그대로 두어 ‘사박사박’ 소리가 나는 낙엽을 밟으며 단풍을 구경할 수 있는 정서적인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추억의 가을길 중 대표적인 곳으로는 팔공산을 배경으로 드라이브하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팔공로(공산댐~백안삼거리~도학교)와 팔공산순환도로(팔공CC삼거리~파계사 삼거리)가 있다.

이곳은 황금빛 은행나무와 울긋불긋한 단풍나무 등을 즐길 수 있는 구간으로 드라이브와 더불어 팔공산 갓바위 등산로를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팔공산보다 가깝고 가볍게 등산을 하고 싶다면 앞산으로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고산골 공룡공원 등산로 입구부터 고산골 관리사무소까지는 시원하게 뻗은 메타세콰이어 단풍길을 걸을 수 있으며, 이어지는 자락길(고산골~큰골~안지랑골~달비골)은 완만한 등산코스로 다양한 수종의 단풍들을 구경하며 걸을 수 있다.

가족, 연인과 함께 가을을 즐기며 산책하고 소풍 가기에는 대구스타디움, 대구수목원, 송해공원 등이 제격이다.

대구스타디움 일대 느티나무와 왕벚나무 수목터널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고 서편광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소풍을 즐기기에도 좋다. 인근에 위치한 대구시립미술관에 들러 미술작품도 감상해 볼 수 있다.

대구수목원에서는 입구초소에서 유실수원까지 이어지는 마중길(데크로드)과 1주차장에서 양치식물원까지 이어지는 흙길산책로가 걷기에 좋으며 오는 30일부터 11월 14일까지 열리는 국화전시회도 빼놓을 수 없는 가을 대표 볼거리이다.

송해공원의 옥연지 둘레길은 인근 시원하게 탁 트인 옥연지의 풍광을 눈에 담으며 걸을 수 있으며, 송해공원의 사계정원 등에 심겨진 다양한 꽃들과 함께 볼거리가 많아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거닐기에 제격이다.

대구도심 대표공원에서도 가을길을 거닐 수 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달성공원, 두류공원은 수목터널을 산책하고 벤치에 앉아 사색에 잠겨 볼 수 있는 장소이다. 

이 밖에도 출·퇴근 등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서구 그린웨이(대구의료원 일원), 북구 대학로, 침산로22길(삼성창조캠퍼스 북편), 달서구 상화로, 호산동 메타세콰이아 숲길 등이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가까운 가을길을 걸으며 바쁜 일상으로 지쳐있는 마음의 쉼과 회복의 시간을 가져 소소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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