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는 1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 시즌 첫 경기에서 73대 67로 승리했다.
허웅의 활약이 돋보였다. 허웅은 4쿼터 13점을 포함해 26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김종규도 13점 6리바운드 4블록으로 힘을 보탰다. DB로 새로 이적한 박찬희는 8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연고지 이전 후 첫 홈 경기를 가진 KT는 정성우가 15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첫 경기 승리에 실패했다. 정성우 외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김영환(11점) 밖에 없는 등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경기 초반 DB가 경기를 지배했다. 김종규의 엘리웁 플레이로 포문을 연 DB는 15점을 올리는 동안 KT를 단 3점으로 묶었다. KT는 부상으로 결장하는 허훈의 빈자리가 너무 컸다. 경기 조율을 하는 허훈 대신 박지원과 정성우가 번갈아 가면서 경기를 이끌었는데 DB의 수비에 고전했다. 올해 드래프트 2순위인 하윤기는 김종규와 매치업에서 상대가 되질 않았다. 1쿼터는 24대 13으로 DB가 리드했다.
2쿼터 KT의 추격이 시작됐다. 1쿼터에 실수를 남발하던 KT의 경기력은 김동욱 투입 후 다소 안정됐다. DB는 박찬희가 벤치에 들어간 이후에는 안정감이 줄어들었다. 정호영의 장거리 3점슛이 터지기도 했지만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점수차가 좁혀졌다.
박찬희 재투입 이후 DB는 다시 살아났다. 김종규와 레나드 프리먼의 연속 득점이 터졌다. DB는 전반전을 33대 25로 마쳤다.
3쿼터 DB의 진격이 계속됐다. 김종규가 중심이 된 ‘DB 산성’은 라렌을 완벽히 봉쇄했다. 빠르게 속공으로 공격을 전환하면서 득점을 쌓았다. 점수차를 단숨에 15점차까지 벌렸다.
3쿼터 종료 직전 KT의 경기력이 되돌아왔다. 타이트한 수비 이후 빠른 속공으로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양홍석과 박지원의 외곽 지원이 더해졌다. 3쿼터 종료 2분을 남겨두고 KT는 12점을 올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3쿼터는 53대 45, 여전히 DB의 리드로 종료됐다.
KT의 추격이 매서웠지만, DB는 흔들리지 않았다. 4쿼터는 허웅이 지배했다. 4쿼터 다시 출전한 허웅이 연속 득점을 성공했고, 윤호영이 점프슛을 적중하면서 점수차는 다시 10점차가 됐다.
KT가 다시 3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허웅은 매서웠다. 3점슛 2개와 돌파 득점을 성공하면서 DB의 리드를 지켜냈다. KT는 풀코트 프레스를 사용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DB는 경기 종료 20초를 남기고 김종규가 화끈한 덩크슛을 꽂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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