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대에 웬 사사오입… 이재명 사사오입은 이승만 때와 뭐가 다른가”

“글로벌시대에 웬 사사오입… 이재명 사사오입은 이승만 때와 뭐가 다른가”

장성민 이사장, 민주당 대선 경선 ‘사사오입’ 사태 잘못 지적
“21세기판 사사오입정치… 민주주의 조롱하고 국민 우롱하느 행위” 비난

기사승인 2021-10-11 22:02:4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단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11일 당에 사퇴 후보자 득표수 무효표 처리를 재고해 줄 것을 정식 요청했다. 

이 전 대표의 캠프 종합상황본부장인 최인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당사 앞에서 경선 중도 사퇴자 득표수를 무효 처리한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에서 당규에 있는 그대로 정당하게, 올바르게 해석하고 그를 통해서 결선 투표가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의 제기 자체를 당 지도부가 즉각적으로 수용하기 바란다”며 “결선 투표를 있게 해야 그게 진정한 원팀으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 특별당규 재해석 절차와 관련해서는 “선거 시기라서 위임된 최고위 권한이 맞는지, 원래대로 당무위에서 59조1항(후보자가 사퇴 시 무효표 처리)을 제대로 해석해야 하는 것인지를 최고위에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우리 당은 어제 이재명 후보를 20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 발표했고, 제가 추천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대선 경선 결과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제기한 이의신청을 사실상 거부한 셈이다. 

송 대표는 이날 이 후보와 대전현충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송 대표는 이날 이 후보와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를 마치고 “선거라는 게 사실 결과를 수용하는 데 상당히 마음 아프다”며 저도 두 번이나 떨어지고 세번째에 당대표가 됐기에 그런 아픔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지금의 당헌당규는 제가 당 대표일 때 만든 것이 아니고, 이해찬 전 대표 때 만들어져서 지난해 8월 이낙연 전 대표를 선출하던 전당대회 때 통과된 특별 당규”라며 “이 전 대표를 선출하면서 같이 전 당원 투표에 의해 통과된 특별당규에 근거해 대통령선거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전 대표 캠프는 전날 경선 결과 발표 직후 무효표 처리와 관련, 당 선관위에 공식적으로 이의제기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캠프 소속 의원 일동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잘못된 무효표 처리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무효표를 유효화할 경우)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49.32%로 과반에 미달해 결선투표를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성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이러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불복 사태에 대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이었던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21세기 글로벌시대에 웬 사사오입(四捨五入)의 독재정치인가? 이승만의 사사오입과 이재명의 사사오입은 무엇이 다른가?”라며 “내 청춘과 젊음을 바쳐 왔던 민주당이 썩어도 너무 썩었다. 이미 이런 사실 때문에 내가 미련 없이 버린 정당이지만, 이제는 민심으로부터 버림 받은 정당”이라고 밝혔다.

장 이사장은 “아직도 과거 독재와 민주의 진영의 논리에 갇혀 80년대 과거에 갇혀 버린 정당. 자신들의 독재정치를 보지 못해 어제 서울 경선을 통해 버림받았음을 확인했음에도 이를 상대진영의 역선택의 결과로 해석하는 토굴정당. 전과 4범에 대장동 부패게이트의 몸통을 내세우고서 그 부패세력을 감싸고도는 권력부스러기들의 몰골이 처량해 보기조차도 민망한 모습이다. 그 부패와 조작과 위선의 반민주적 몰골이 이제 서야 드러난 것은 다소 늦었지만 만시지탄”이라고 지적했다.

장 이사장은 이어 “그런데 민심으로부터 버림을 받고도 모자라 이제 21세기판 사사오입이라는 공개적 선거조작 행위를 아무런 의식 없이 자행하는 현실을 보면서 전두환 신군부의 체육관 선거를 넘고, 유신을 건너뛰어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몰락을 가져 온 사사오입이 공개적으로 진행되는 모습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 이런 반민주적 정치행태가 지금 민주라는 간판을 내세운 정당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 이사장은 “이름하여 21세기판 사사오입”이라며 “이낙연 후보의 3차 선거인단 득표율은 62.37%(15만5220표)에 육박해 28%에 그친 이재명 후보를 충격으로 빠뜨렸다. 이낙연 캠프는 ‘중도사퇴자 무효 처리’ 재검토 필요성에 대해 당 지도부가 불응했다는 점을 겨냥해 재차 이의제기에 나섰다. 실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득표가 무효표 처리가 되지 않았다면, 이재명 후보는 49.3%의 과반에 미치지 않는 득표율로 이낙연 후보와 결선투표를 치뤄야 하는 상황이다. 원래 이 지사는 서울 경선 직전까지 누적 득표율 55.29%를 달성하며 과반 득표가 당연시됐다. 하지만 이날 3차 일반당원·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득표율 28.3%를 기록하면서 이 전 대표(62.37%)에게 큰 차이로 패했다. 이 결과 이 지사는 50.29%(71만9905표)를 얻어 가까스로 과반을 넘겼다. 이 전 대표는 39.14%(56만392표)였다. 이 전 대표 측 주장대로 경선 과정에서 중도 사퇴한 정세균 전 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표를 유효표로 처리할 경우, 이 지사의 득표율은 49.33%로 조정돼 결선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당지도부는 유권해석을 이유로 공개적으로 선거는 과반을 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려 이 지사를 여당 대선후보로 발표했다”며 “이것이 독재정치일까 아니면 민주정치일까? 이것이 독재정신일까 아니면 촛불정신일까? 사퇴한 후보자의 지지자는 유권자가 아니란 말인가? 이런 해괴한 정당 선거가 그 어느 민주주의 나라에서 일어난 적이 있을까? 이럴 거면 선거인단은 왜 모집하고 경선은 무엇 하러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장 이사장은 “지금 민주라는 이름을 내걸고 민주주의를 짓밟는 천인공노할 반민주적 행위가 대장동 부패게이트의 몸통을 대선후보로 내세우기 위해 민주당에서 자행되고 있다. 이런 부패한 반민주당이 국민에게 버림을 받지 않는다면 그것이 상식일까 싶을 정도이다. 그래서 어제 이 지사의 득표율은 민심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다는 인증서나 다름없다. 당원, 대의원이 누려야 할 투표권이 박탈되는 정당이 세계 어떤 민주주의에서 볼 수 있을까?”라며 “그럼, 사퇴하는 후보의 지지자들은 투표권이 무효처리 되는 것이 민주주의인가?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합산하면 50%가 넘는데, 정상적인 방식으로 합산하면 49%로 결선투표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니 사퇴후보자들의 지지표를 무효화시켜 50%를 넘은 것으로 간주해서 이 지사를 후보로 선출하자는 이승만식 사사오입 정치를 21세기 대명천지에 자행하는가? 지금 민주주의를 조롱하고 국민을 우롱하는가? 이런 독재적폐를 민주촛불이라 부르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이는 마치 장기집권을 위해 1954년 11월 개헌투표 결과 135명의 찬성표만을 얻은 이승만 대통령이 재적의원 203명의 수학적 2/3인 135.333명에 미치지 목해 부결될 위기에 빠지자 0.333은 0.5의 미만으로서 수학의 사사오입(四捨五入)의 원칙에 따라 버릴 수 있으므로 203명의 2/3는 135.333명이 아니라 135명이라고 단정 짓는 어기지 논리, 독재논리와 같다. 국민의 피와 땀과 눈물로 쌓아 올린 민주주의 바벨탑이 부패권력의 주구(走狗)들에 의해 한 순간 무너지고 있다”고 전했다.

장 이사장은 “21세기판 사사오입이 웬 말인가?”라며 “전과4범에다 대장동 부패게이트의 몸통을 대선후보로 내세우기 위해 이제 21세기판 사사오입정치까지 시작하나? 민주주의라는 위대한 인류 보편적 가치와 사상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민주투사들이 이 장면을 보면 무슨 말을 하겠는가? 지금 나는 권력투쟁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라는 영혼과 가치를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그런 정치인이 사라진 것이 참으로 가슴 아프다는 것”이라고 속내를 전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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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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